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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객 99% 줄었는데"…공항 면세점, 추가 지원 소식 '감감'

대기업 면세점 3사 적자 1000억원 수준 예상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05.22 16:01:27

[프라임경제]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의 임대료 감면을 두고 국토부에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면세업계가 시름에 잠겼다.

인천공항 신라면세점. ⓒ 신라면세점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인천공항 국제선 출발 여객수는 3만2646명으로 전월 대비 88%, 지난해 동기간 대비 99% 급감했다.

지난 3월26일 인천공항공사는 구본환 사장 주재로 비상경영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경영종합대책을 추친과 동시에 '3단계 비상운영체제'를 발표했다. 비상운영체제 3단계는 하루 여객 3000명 미만일 때 식음료 등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업시설 중단에 돌입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인천공항 대기업 3사 면세점 지난해 4월 매출액은 약 2500억원이었으나, 올해 4월 들어서는 500억원 수준으로 약 80% 하락했다. 

현재 인천공항면세점 대기업 3사의 한달 임대료 추정치는 △신세계 약 365억원 △신라 약 280억원 △롯데 약 193억원으로 총 838억원 수준이다.

5월 들어서는 일평균 이용객수가 3000명 미만인 날이 3일이나 있을 정도로 인천공항 이용객수가 급감한 상황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3사는 4월이후 매출이거의 발생하지 않아 임대료, 고정비용(인건비 등)으로 약 1000억원 이상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인천공항공사와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장,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 등 인천공항 면세점 3사가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임대료 감면 확대 등 긍정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천공항에서는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앞서 국토부에서 제시한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 조건은 올해 3~8월까지 6개월 기준 중소기업은 50%,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20%씩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 인천공항공사와 대기업 면세점 3사 대표자간 5번째 미팅을 가진바 있다"며 "당시 인천공항공사에서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곧 추가 감면 등에 대한 의사결정이 있을 것 같았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는 "공항 이용객수가 거의 없는 셧다운 수준이다"라며 "이로 인해 매출액보다 임대료가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어 임대료 감면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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