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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대림그룹 계열 분리결집 소문…"건설 합병가능성 낮아"

삼호·고려개발 합병 통한 경쟁력강화 별개 대림산업 건설부문 필요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20.04.02 17:37:13

[프라임경제] 대림그룹은 지난 27일 주력 계열사인 대림산업(000210)을 위시한 계열사들의 주주총회를 열고 다양한 변화를 결의했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대림산업의 필름사업 분할과 건설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삼호(001880)와 고려개발(004200)의 합병이었습니다.

대림산업이 유화부분을 분리 합병해 오너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떠돌고 있었는데, 앞서 대림산업의 석유화학제품의 판매를 담당하던 대림코퍼레이션이 해당 부분을 분할해 만든 대림피앤피와 이번에 분할되는 업체인 대림에프엔씨를 합병하는 1차 결합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번에 분리되지 않은 나머지 석유화학사업부에서 생산하는 PE(폴리에틸렌)·PB(폴리부텐)·EPO는 모두 대림코퍼레이션에서 판매를 담당해왔고, 이를 대림피앤피가 가져가는 상황에서 독자 판매루트를 가진 필름부문을 대림피앤피와 합치면 이해욱 회장이 약 52.3% 지분을 가진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석유화학부분 전반에 힘을 실을 수 있어진다는 분석입니다.

대림코퍼레이션의 대림산업 지분이 21.67%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이러한 분석에 계속해서 힘을 실어왔습니다.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이러한 분석에 상당수가 높은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데 반해, 건설부문을 한 곳으로 모을 것이라는 추측에는 설득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입니다.

일각에서는 대림산업이 투자 중심의 투자회사와 각 사업부문을 분할한 다음 △대림코퍼레이션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유화사업회사 △건설사업회사로 '해쳐 모여'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이러한 주장의 중심에는 고려개발이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정상궤도로 올라선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합병이 이뤄졌고 유화사업부를 대림코퍼레이션이 지배하는 방식을 통해 우회상장 효과를 누리고 건설사업이 '캐시카우'역할을 해 유화사업 쪽에 힘을 실어줄 것 이라는 분석이 바탕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하지만 업계의 전문가들은 건설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맞지만 이번 합병으로 탄생한 '대림건설'과 대림산업 건설부문의 합병은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대림건설 만으로 시공능력평가 16위권의 중견건설사 규모를 갖출 수 있는데다 대림산업과 삼호·고려개발의 임직원 수당차이가 크고 자재 등에 따른 시공단가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대림산업과 대림건설이 노릴 사업장이 명확히 구분된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대림산업은 하이앤드 브랜드 '아크로'를 중심으로 한 주택사업과 해외 디벨로퍼 역량 강화를 방점으로 움직이고, 대림건설은 중소규모 주택사업과 토목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실제 대림산업 관계자도 "주력분야가 다른 두 회사를 합병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면서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비율은 1:0.451로 결정됐습니다. 최근 주가 움직임을 본다면 삼호 쪽에 불리하다는 해석도 일가에서 제기되지만, 고려개발이 최근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합병시너지까지 더한다면 충분히 가치상승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대림그룹의 지배구조개편과 함께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합병된 '대림건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가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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