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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증권업 진출…속속 '격전지' 옮기는 핀테크 기업

두 번째 핀테크 증권사 설립 목전…두나무 '증권플러스앱'도 쾌속 질주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3.19 16:32:46
[프라임경제]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토스가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의결로 증권업 진출 발판을 마련하면서 핀테크 업체들이 잇따라 증권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각 다른 장점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여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토스까지 증권업 진출 발판을 마련하면서 핀테크 기업들의 증권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 비바리퍼블리카


금융위원회(위원장 은성수, 이하 금융위)는 지난 18일 정례회의에서 토스준비법인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토스준비법인의 업무는 증권 투자중개업이며, 최대주주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은 250억원이며, 자본시장법상 최저 자기자본은 30억원이다. 

금융위는 자본시장법령상 인가 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토스준비법인이 자기자본, 사업 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충족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6월 증권사 설립을 위한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했지만, 금감원 심사 과정에서 자본 구조 불안정성이 문제가 돼 심사가 중단, 지난해 11월 재개됐다.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준비법인은 6개월 내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해야 하며, 본인가 시 6개월 이내에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상호 또한 본인가 후 '토스증권'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토스증권이 설립되면, 올해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진출한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두 번째 핀테크 증권사로 이름을 올린다. 토스는 지점이 없는 모바일 특화 증권사라는 새로운 증권사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계좌 개설부터 거래까지 모든 과정을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토스가 발표한 사업 계획을 살펴보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플랫폼을 통한 소액 주식 투자나 소액 펀드 투자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증권과 달리 주식 거래도 가능하다는 것.    

박재민 토스준비법인 대표는 "국내 주식투자 인구는 오랜 기간 성인 인구의 13%인 500만명 수준에 정체됐고, 특히 20대에서 30대 투자자 비중은 25%에 불과해 선진 금융시장과 격차가 큰 상황"이라며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고객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증권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증권업에 진출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미 정식 서비스 시작 6일 만에 신설 증권 계좌 수 20만을 넘기며,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상황.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라는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 앱에서 투자 서비스에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주효했으며, 증권 계좌를 개설할 경우 1000원 등 소액으로 365일 24시간 투자가 가능해 투자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삼성믿음직한사계절EMP △미래에셋합리적인AI글로버로멘텀 △키움똑똑한4차산업혁명ETF분할매수 등의 펀드 상품 판매를 개시하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향후 모바일 기반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투자 현황 등을 카카오톡 메신저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다 편리한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앱 '증권플러스'와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 업체 '두나무'도 최근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두나무가 운영 중인 증권플러스는 지난 2014년 출범한 국내 최초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이며,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연동해 지인의 관심 종목과 투자 방법을 공유하는 등 주식 투자에 소셜 기능을 더했다. 올해 1월말 기준 누적 거래액은 79조9000억원, 누적 다운로드는 335만을 넘었다. 

두나무는 증권플러스 운영 노하우를 살려 지난해 11월 삼성증권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최초 비상장 주식 통합 거래 지원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투자 편의성과 신뢰성을 대폭 업데이트한 '증권플러스 비상장 2.0'을 선보이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증권플러스는 더욱 편하고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증권 투자 영역에 핀테크 기술을 도입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왔다"며 "빠르고 민감한 대규모 거래가 이어지는 증권투자시장에서 신속·정확한 시스템과 투명성, 대중성까지 갖춘 핀테크 기업들의 합류로 서비스 품질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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