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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긴 마스크 구매 행렬 "얼마나 더 기다려야..."

 

김청민 기자 | kcm@newsprime.co.kr | 2020.03.04 17:31:22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공적 판매처 앞에서 긴 줄을 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적 마스크 개당 판매가는 평균 1100원 정도로 시중에서 유통되는 마스크의 25% 수준입니다. 좌측아래 길게 줄 선 사람들의 모습을 확대했습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4일 농협하나로마트 신대방삼거리역점에서 '공적물량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룬 시민들 모습입니다.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선 줄은 건물 2~3개를 둘러싸며, 얼마나 기다려야 되는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농협은 4일 공적 마스크 판매량을 100만매로 늘려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농협이 마스크 공적 판매처로 지정된 지난달 27일 이후 매일 70만장의 공적 마스크를 판매해 왔는데요. 그 양은 약 420만장에 이릅니다.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지난 1월20일 판정된 이후, 확진자 수는 5000여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두려움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마스크'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죠.  

높아진 마스크 수요에 따라 매점매석으로 폭리를 취하는 일부 업체들로 인해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국가적 우환(憂患) 속에서 매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마스크 가격은 지난 1월 개당 평균 900원대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개당 4000원대 이상으로 폭등했는데요. 이처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품귀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정부부처는 마스크 가격 폭등과 품귀현상을 잡기 위해 하루 마스크 생산량의 절반 정도인 570만장의 마스크를 지난달 27일부터 매일 공적 판매처(농협, 약국, 우체국)에 공급해왔습니다.

공적 마스크의 평균가는 1100원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 가격대비 25% 수준에 불과하죠. 

농협에서는 시민들의 장시간 대기로 인한 불편함을 막기 위해 '번호표'를 배부한 뒤 마스크를 구매하게 하고 있습니다. ⓒ 농협몰 캡쳐

정부부처의 공적 마스크 공급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마스크 구매는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1인 5매 구매 제한‧번호표 배부 후 구매 등으로 공정한 판매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 명이 여러 곳에서 마스크를 중복 구매하는 편법은 어쩔 수가 없죠.  

관계당국과 정치권은 원활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정보에 마스크 포함‧마스크 수출물량 감소‧마스크 주말 생산 독려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해당 방법들이 적용되면 국민들이 더 안정적으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우한發 우환(憂患)을 경험하면서 전염병 유행시 정부 대비책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부처의 노력과 국민들이 힘이 합쳐서 하루 빨리 이 상황이 종료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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