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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트렌드] "경자년 가성비 최고쥐" 앱코 WEM300 버티컬 마우스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02.18 16:00:14
[프라임경제] 트렌디한 사람이 되려면 트렌드에 빠삭해야 한다. 그래야 뒤처지지 않는다. 여기다 릿(Lit)한 마인드까지 갖췄다면 바로 트렌트세터가 되는 거다. '쩐다'라는 의미의 릿은 슬랭어(Street Language). 릿한 트렌드라 함은 곧 '쩌는 유행'이라 할 수 있겠다. 조금 순화해서 '멋진 유행'. 릿트렌드에서는 '좀 놀 줄 아는 사람들'이 쓸 법한 멋진 아이템들을 다룬다. 

'직장에서 일하면서 손목이 뻐근하거나 유선 마우스 선 때문에 작업이 불편한 적이 있나요?'라고 직장인들에게 묻는다면 대부분 '있다'고 답할 것이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 앱코 WEM300 버티컬 마우스. = 박지혜 기자


이러한 직장인들의 불편함을 덜어줄 마우스가 나왔다. '앱코 WEM300 버티컬 마우스'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WEM300은 무선 디자인으로 마우스 밑바닥에 있는 USB리시버(동글이)를 PC에 꽂아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하드웨어 매크로 기능 내장을 통해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 각 키의 기능을 세팅할 수 있다.

처음 WEM300을 봤을 때 '신기하게 생겼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마우스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사용한 첫 날에는 낯선 디자인에 적응이 안 돼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이틀정도 지나 적응이 되니 왜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하는지 이해가 됐다. 일반 마우스를 쓸 때와 비교했을 때 손목이 시큰거리는 느낌이 덜하고, 근육의 뭉침이 줄었다. 

특히, WEM300은 손바닥이 마우스에 닿는 면적이 넓어 손목에 좋은 그립감을 제공했다.

기자의 손 크기는 160mm로 손가락이 긴 편이다. WEM300에 버튼이 9개나 있어 손 크기에 맞게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 박지혜 기자


기자의 손 크기는 160mm로 손가락이 긴 편이다. 마우스에 버튼이 9개가 있어 본인이 편안한 위치에 있는 버튼을 활용할 수 있어 기자보다 손 크기가 더 크거나 작은 사람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WEM300을 봤을 때 우측에 있는 4개의 버튼(좌·우클릭)이 가장 눈에 띈다. 앱코는 한국인 손에 가장 최적화되도록 길이, 모양을 새롭게 디자인해 적용했다. 

9개 버튼 중 5가지 버튼에 기능키 세팅이 가능하다. 삽입 가능한 기능은 △VOL+(소리증가) △VOL-(소리감소) △Calculator(계산기) △Copy(복사) △Cut(잘라내기) △Paste(붙여넣기) △Desktop(바탕화면으로 가기) △Internet Explorer(인터넷) △PrtSc(스크린샷) △Select ALL(전체선택) △Screen Lock(화면 잠금) 총 11가지다.

기능키 세팅은 간단하다. 휠 아래 있는 DPI버튼을 3초간 누른 뒤 설정화면이 나오면 휠을 움직여 설정하고 싶어하는 기능을 고른다. 기능을 입히려는 키를 다시 눌러 지정 확정하고, DPI 버튼을 3초간 눌러 다시 대기화면으로 전환하면 된다.

과연 WEM300을 가진 손은 눈보다 빠를까. 이를 알아보고자 왼편 하단에 있는 '더블클릭' 버튼에 'Desktop(바탕화면으로 가기)' 기능을 입히고, 사무실에서 몰래 추억의 게임인 넷마블 '캐치마인드'를 해봤다.

원래 그냥 하는 것보다 몰컴(몰래 컴퓨터로 업무와 무관한 일을 하는 일)으로 하는 게임이 더 재밌는 법. '화곡동전지현'이라는 양심 없는 닉네임을 설정하고 캐치마인드의 한 방에 입장했다. 

WEM300으로 손목에 무리없이 캐치마인드를 즐길 수 있었다. 기자가 WEM300으로 그린 그림을 다른 유저들이 맞추고 있는 모습. = 박지혜 기자


손목에 무리없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다만, 그림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 보니 다른 유저들이 내가 내는 문제를 맞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어느 정도 게임을 하다 보니 그 방에 있는 유저들과 대화를 나누게 됐다. 대화를 나누던 '뽀삐뽀삐뽀삐'라는 유저가 잠시 아무 말이 없었다. 그는 "게임을 하다가 부장님한테 걸릴 뻔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몰컴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WEM300이 필수인듯하다.

등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자 재빠르게 미리 설정해 놓은 마우스 단축키를 눌러 바탕화면으로 돌아갔다. = 박지혜 기자


결과를 말하자면 WEM300을 가진 내 손은 선배들의 눈보다 빨랐다. 인기척이 느껴질 때면 빠르게 단축키를 눌러 바탕화면으로 돌아갔다. 30여분 정도 게임을 즐겼지만, 들키지 않고 월급루팡에 성공했다. 심지어 캐치마인드 1위 성적으로 우등상까지 받았다.

이 기사를 볼 선배들을 위해 변명을 하자면, WEM300 배터리 소모량을 확인하기 위해 4일 동안 열심히 일했다. 4일 동안 사용한 뒤 OLED 화면을 통해 확인한 배터리 잔량은 60% 정도였다.

완충 시 29시간 동안 연속 사용이 가능한데 배터리가 충분히 남아있던 이유는 2중 절전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5초 동안 입력이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전환되며, 30초 동안 입력이 없을 경우 휴면모드로 전환된다.

구성품은 WEM300과 사용설명서, 충전 USB다. WEM300은 건전지 방식이 아닌 충전식으로 매번 건전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 박지혜 기자


건전지 방식이 아닌 충전식인 점은 WEM300의 장점으로 꼽힌다. 건전지를 걱정할 필요가 없고, 제품과 함께 들어있는 탈부착형식 Micro-5핀 케이블로 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WEM300의 가격은 3만4900원이다. 다른 버티컬 마우스 대비 저렴한 가격에 만족할 만한 기능을 갖춰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다. 적당한 몰컴을 즐기거나 업무효율을 높이고 싶은 직장인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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