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모빌리티의 진화는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양질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이동성 솔루션의 도움으로 도시가 활성화되는 미래를 만들고 싶다. 우리는 사람들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연결하고 한계로부터 해방시킴으로써 사람들의 삶에 즐거움을 가져다주고 싶다."
지난 6일(현지시간) CES 2020 일환으로 마련된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현대차는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세 가지 솔루션을 토대로 미래 도시와 사람들이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동시에 차세대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가속화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CES 2020에서 개인용 비행체 에어택시 'S-A1' 콘셉트 모델을 소개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 현대자동차
특히 현대차는 UAM-PBV-Hub를 축으로 하는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으로 고객에게 끊김 없는(Seamless)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했다.
구체적으로 UAM은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eVTOL, electric Vertical Take Off and Landing)이 가능한 PAV(Personal Air Vehicle, 개인용 비행체)를 활용해 활주로 없이 도심 내 이동이 가능하다. 이는 도시화로 장시간 이동이 늘고 교통체증이 심해지는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미래 혁신 사업으로 꼽힌다.
아울러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UAM을 오는 2028년께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동시에 첫 시작을 해외뿐 아니라 국내도 함께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또 앞서 수차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모를 선언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에서 경쟁자들과 비교에 대해서는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장단점을 얘기할 수는 없다"며 "각자의 전략이 있어서 4~5년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UAM을 선도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법규 등과 관련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역시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은 이날 현대차 미디어 행사장을 찾는 등 정책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미래 IT 트렌드를 소개하는 CES에서 현대차가 UAM 비전을 공개적으로 설명했다는 것은 정부로써도 환영하는 부분이다"라며 "올해가 UAM의 체계 구축을 위한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국토부도 지난해 8월 드론교통과를 신설하는 등 선제적 대응하고 있다"며 "UAM이 미래 도시 교통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UAM이 보다 조속히 실현 될 수 있도록 제도적, 정책적인 부분에서 로드맵도 마련하고 드론 특별 구역도 마련해 자유롭게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를 통해 현대차가 추진하는 '2028년 상용화'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PAV 콘셉트 'S-A1'을 최초로 공개했다. S-A1은 eVTOL 기능을 탑재하고 조종사를 포함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