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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치매 예방 '로봇인지치료센터'…1:1 '맞춤형' 인지 훈련

치매 예방 전문의 · 인지치료 전문가 개발 프로그램 제공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12.04 15:52:23
[프라임경제]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오는 2024년, 치매 환자수가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치매 증상을 근본적으로 호전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약물이 없는 상태에서 치매 예방을 위한 비약물적 치료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인지중재치료다. 인지중재치료란 △기억력 △집중력 △언어 능력 △실행 능력 등 뇌에서 담당하는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 훈련 및 일상생활을 증진시키는 다양한 훈련을 통해 치매 예방을 하는 치료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개소한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에서는 치매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지중재치료를 제공한다.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에서는 치매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지중재치료를 제공한다. ⓒ 이대목동병원


센터에서는 신경과 전문의와 인지중재치료 전문가가 치매 고위험 환자들의 인지검사 결과를 분석해 인지 영역 집중 훈련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계획을 세운다.

환자들은 계획된 프로그램에 따라 1주일에 1~2회에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예약을 하고 로봇인지치료센터에 방문해 본인의 인지 능력에 따라 맞춤형으로 준비된 프로그램으로 1시간가량 훈련을 한다. 

훈련을 마치면 인지중재치료 전문가가 집에서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3~7일치 홈 케어 인지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인지중재치료 전문가와 신경과 전문의는 4회~6회 마다 환자의 인지 능력을 점검해 인지중재치료의 효과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치료 및 계획에 대해 환자 및 보호자와 상의한다.

특히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에서는 인지중재치료의 재미와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센터에서 활용되는 손자 로봇 '보미'는 환자의 얼굴, 목소리, 동작을 인식을 한다. 

다양한 인식 기술을 활용해  환자가 로봇을 손자처럼 기르는 개념을 활용해 환자의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인지 기능을 훈련시킨다. 

보미는 환자에게 먹고 싶어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기억해서 밥을 주게 해주고 (미래 기억 훈련), 같이 시장을 보러가서 사야 할 물건을 기억하고 계산하며(기억력 및 계산 능력 훈련), 보미가 원하는 옷을 기억하고 맞게 입혀주거나(시공간 능력 훈련), 같이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거나 낚시를 하는 취미 활동(집중력 훈련)을 같이 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에는 총 20종류의 로봇 인지훈련 프로그램이 1~10단계로 준비돼 있어 환자의 인지능력에 따라 난이도를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다. 

그 동안 치매 관련 기관에서 제공되는 그룹형 인지중재치료의 경우 환자의 인지 장애 수준과 학력 등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고려 요소가 많아 환자 맞춤형 치료나 훈련을 제공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에서는 1대 1 개인 맞춤형 인지 훈련 프로그램 제공을 기본으로 하지만, 부부가 같은 시간에 인지중재치료를 받기를 원하거나, 2~4명 소규모의 그룹형 인지중재치료에서도 로봇을 활용해 개인별로 다른 난이도를 제공해 본인의 인지능력에 맞는 훈련을 진행할 수 있어 치료 능률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는 로봇 인지 훈련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스마트 패드, 챗봇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킨 최첨단 인지훈련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으며, 기존에 활용돼 온 책자를 활용한 전문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돼 있다.

김건하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장은 "다양한 연구에서 인지 훈련을 꾸준히 진행하면 치매 예방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며 "1대1 개인별 맞춤형 인지 훈련을 제공하는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가 치매를 걱정하는 고위험 환자분들의 치매 예방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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