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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 中 제치고 1위…"전 세계 발주량 86% 싹쓸이"

10월 수주액과 수주량 모두 중국보다 앞서 "향후 실적 전망 밝아"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11.12 16:52:44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 10월 전 세계 발주 물량 86%를 수주하며 글로벌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SK해운에 인도한 LNG운반선. ⓒ 현대중공업

[프라임경제]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 10월 전 세계 발주 물량의 86%를 수주하며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조선업계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5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중 129만CGT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24% 증가한 수치로, 전 세계의 발주 물량 10대 중 8대 이상을 한국이 수주한 것.

특히 월간 수주량이 100만CGT를 넘어선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다. 이로 인해 수주액 역시 287% 증가한 26억 달러(약 3조원)으로 집계되며 월간 최고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은 각각 15만CGT(8척), 3만CGT(2척) 수주에 그쳤다.

한국은 올 1~10월 누적 수주량에서도 695만CGT(39%)를 기록해 중국(611만CGT·35%)을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일본과 이탈리아는 각각 233만CGT(139척·13%), 114만CGT(15척·6%)로 그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호조세에 대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규제 시행을 앞두고 한국 조선업계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 물량을 집중 수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 조선업계는 1∼10월 누계 기준 △LNG운반선 35척 중 3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1척 중 13척 △초대형컨테이너선 26척 중 16척 등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올 하반기와 오는 2020년 초에도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카타르와 모잠비크에서 각각 40~60척, 15~16척의 대규모 LNG선 발주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

앞서 사아드 빈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올해 1월 방한해 "LNG선 60척을 발주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오는 2020년 1월부터 IMO가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 대폭 낮추기로 하면서 LNG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돼 LNG선 건조에 경쟁력을 지닌 한국 조선업계의 전망은 밝다.

국내 조선업 관계자는 "국제 환경규제 시행에 따른 친환경선 발주 등의 영향으로 LNG선 건조 부문에 경쟁력을 지닌 한국의 수주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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