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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누구나 접근 가능한 의약품 DB" 박경하 원스글로벌 대표

자체 개발 데이터베이스 'Connect DI'로 각종 약물 부작용 방지

백승은 기자 | bse@newsprime.co.kr | 2019.11.08 10:35:36

[프라임경제] "7년 간 의약품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판매했지만, 정작 개인적인 일로 약품을 찾아봐야 했을 때 제대로 된 정보를 얻는 게 쉽지 않았어요. 일반 포털 사이트에 있는 건 '카더라'가 대부분이었죠. 문제의식을 가진 뒤에는 자연스럽게 헬스케어 데이터베이스를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박경하 원스글로벌 대표가 'Connect D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백승은 기자

박경하 원스글로벌 대표의 말이다. 약의 상품명과 성분, 주의사항과 같은 의약품 정보를 다루는 회사인 원스글로벌은 현재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약품 정보를 모아 코드 매핑과 번역, 가공을 거쳐 병원, 제약회사, 정부기관 등에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약물정보 회사에서 영업을 담당했던 박 대표는 약품 정보 부족으로 발생하는 의료 사고에 회의감을 느꼈다. 이후 문헌정보학과에서 배웠던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 기술과 대학원에서 공부한 임상약학 지식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다.

사업성을 인정받아 올해 3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청년사업사관학교' 9기와 신용보증기금에서 진행하는 '스타트업 넥스트' 6기에 선정, 보다 다양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시중에서 흔하게 접해볼 수 있는 저용량의 일반 의약품도 부작용이 일어나는 경우가 잦다. 원스글로벌은 정확한 정보를 통해 의료사고 확률을 낮추고, 환자 안전 증진에 이바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경하 원스글로벌 대표와의 일문일답.

-의약품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가 생소한데.

▲국내 업계도 크지 않고, 세계적으로도 아직 작은 편에 속한다. 그렇지만 플랫폼과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헬스케어 시장에서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분야다.

-현재 헬스케어 시장은 어떤 변화가 있나.

▲2010년 이후 헬스케어 업계는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원격진료와 같은 지금까지 없었던 전혀 새로운 개념이 도입되면서 새 분야에 대한 정보가 늘어나고 있다. 그런 정보를 쉽게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창업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계기가 있다면.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약물정보 회사에서 근무하던 시절, 한국 지사 직원은 나 혼자였다. 스스로 프로젝트를 만들고 진행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이미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 때 경험이 창업의 밑거름이 됐다.

-원스글로벌의 제품 'ConnectDI'에 대해 설명해 달라.

▲ConnectDI는 7월 출시한 원스글로벌의 자체개발 의약품 정보 데이터베이스로, 현재 약을 혼합할 때 생기는 상호작용과 주사제, 한국의약품 정보를 다루고 있다. 차후 미국과 일본 약품 정보까지 다룰 예정이다.

'Connect DI'의 예시 화면. ⓒ 원스글로벌

또 지난 1년 동안 'ConnectDI 한국형주사제솔루션'이라는 주사제 안전모델구축 연구를 강동경희대병원 약제부와 함께 진행했다. 주사제란 주사에 사용하는 의약품을 말하는데, 특히 링거 팩의 경우 여러 약을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대학병원의 경우 20개 가량을 섞어서 쓰기도 한다. 이 때 서로 혼합하면 안 되는 케이스도 있고, 부작용으로 환자가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병원 시스템과 연동해서 처방 시 어떤 약품이 들어있는지 표로 볼 수 있도록 만든 게 연구의 주된 내용이다. 지금까지 진행했던 연구 결과를 이번 달 2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한국병원약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어플리케이션도 론칭했다. 약품명을 검색하면 성분과 효과 등을 열람할 수 있고, 한국의약품 정보는 누구나 검색할 수 있다.

-향후 계획은.

▲우선 가장 단기로는 이번 달 14일, 15일 양일간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임상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부스를 통해 ConnectDI에 대한 소개를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앞두고 있다.

헬스케어 업계에서 특히 새로운 플랫폼이 물밀어지고 있다. 원스글로벌은 변화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의약품정보 데이터를 만드는 게 목표다. 또 한국형 주사제 솔루션을 특히 강화해 환자 안전을 증진시키고 싶다.

지금까지는 B2B 시장을 다뤄 왔지만, 일반인도 약품 정보에 대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 왔다. 현재 데이터 가공 중이고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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