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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희망 불씨 '트위지·XM3' 뜨거워질 부산공장

부산공장 생산모델 첫 수출 개시·브랜드 중장기 비전 담긴 야심작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9.11.08 10:11:11
[프라임경제]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의 세계 유일 생산기지는 이제 부산이 됐다. 그동안 스페인 바야돌리드에 위치한 르노 공장에서 생산된 트위지를 수입 판매하는 방식이었지만, 올해 10월부터 내수판매 물량을 넘어 전 세계 수출 물량을 모두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게 됐다.

트위지는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시장에서 3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자, 국내에서는 2016년 출시돼 올해 9월까지 34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모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진 트위지가 첫 수출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10월22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총 142대의 트위지가 유럽으로 가는 배에 실어 보내졌다. 

최근 부산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르노 트위지의 유럽 수출 첫 선적이 개시됐다. ⓒ 르노삼성자동차


이번 수출 선적은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트위지의 국내 생산을 시작한 이후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첫 물량이다. 

더욱이 부산공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카드가 반드시 필요했던 시점이었던 탓에 트위지의 부산공장 생산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연간 생산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선제적으로 친환경차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르노 트위지 생산을 시작으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친환경 자동차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음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부산공장에게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룬다. 

르노삼성은 이번 첫 수출 선적을 계기로 본격적인 르노 트위지의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은 첫 선적을 개시한 만큼 본격적인 트위지의 유럽시장 공략과 함께 향후 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도 판매 루트를 넓힐 계획이다. 

현재 트위지 생산은 르노삼성 부산공장 내에 위치한 르노 트위지 생산라인에서 지역기업인 동신모텍이 담당하고 있다. 동신모텍의 연간 트위지 생산능력은 내수·수출 물량을 포함해 5000대 수준이다. 

앞서 르노삼성은 트위지 국내생산을 위해 지난해 12월 부산광역시 및 동신모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르노삼성은 생산라인 현지화와 부품공급 및 기술지원 등 국내생산에 필요한 모든 과정 전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르노 트위지는 일반차량 1대 정도의 주차공간에 최대 3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 트위지는 작은 차체 덕분에 좁은 골목길을 편리하게 주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차량 1대 정도의 주차공간에 최대 3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며 "이런 장점 덕분에 도심 출퇴근용이나 배달, 경비, 시설 관리용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트위지의 생산과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르노삼성의 다음 스텝으로 'XM3 인스파이어'에 대한 관심 역시 상당하다. 지난 2019 서울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모델 XM3 인스파이어의 경우 르노삼성이 최초로 선보일 크로스오버 SUV이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 인스파이어는 세단의 편안함과 정숙성, SUV의 높은 포지션과 넓은 시야 등의 장점을 함께 담아 한국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됐다"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XM3 인스파이어는 르노삼성의 중장기 비전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 르노삼성자동차


XM3 인스파이어 디자인은 르노 디자인 아시아 스튜디오가 주도했으며, 한국 디자이너들의 손끝에서 빚어진 차인 만큼 한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시장에 우선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크로스오버 쿠페의 날렵한 루프 라인과 풍성한 볼륨감과 함께 차의 높이를 높여 실루엣을 매끈하게 뽑아내는 등 실용성과 맵시 두 가지를 동시에 잡았다. 아울러 차가 달리는 모습이 주변 풍경과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XM3 인스파이어는 르노삼성의 중장기 비전을 보여주는 모델인 만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역시 내년 XM3 출시를 필두로 르노삼성이 국내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는 전환기를 만들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과 공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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