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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LG화학에 ESS 화재 관련 배터리 교체 비공식 요청

ESS용 배터리 중국 난징공장서 2017년 하반기에 생산된 제품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10.07 10:06:47

[프라임경제] 정부가 LG화학(051910)에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이하 ESS) 화재 관련 배터리 교체를 비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민·관 합동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가 화재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인 지난 6월 이후 LG화학 측에 ESS용 배터리 교체를 요청했다.

산업부가 LG화학 측에 교체를 요청한 ESS용 배터리는 중국 난징공장서 2017년 하반기에 생산된 제품들로, 조사위는 해당 제품에서 제조결함을 확인해 셀(cell) 해체 분석을 시행한 바 있지만 해당 배터리를 직접적인 화재 요인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이는 조사위가 결함을 모사한 셀로 충·방전 반복 시험을 180회 이상 반복했지만 셀 내부서 단락(합선 등의 이유로 과다한 전류가 흐르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

조사위는 이에 ESS 화재 이유로 △전기적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통합 보호·관리 체계 미흡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조사위 발표 이후 ESS에서 최근 3건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1490곳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장 가운데 198곳이 문제의 LG화학 제품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정부의 합동조사결과 발표는 배터리 결함으로 집중돼 지목된 결과를 올바르게 전달하지 않았다"며 "산업부의 어정쩡한 사고조사 발표가 일을 키우는 도화선으로 작동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LG화학에 대해서는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사람들이 사건은 은폐하고 물밑에서 쉬쉬하며 합의를 종용해서는 안될 일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관련 화재가 재발할 때마다 국가경쟁력과 기업의 신뢰는 무너질 것"이라며 "특정시기 생산된 관련 배터리가 전국에 198개소나 더 있어 지금이라도 자발적인 리콜을 진행하는 것이 당장의 손해보다 미래의 신뢰와 세계시장을 점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 연말까지 자체 실험을 진행해 원인분석을 보다 정밀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훈 의원은 7일 열리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업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집중적으로 따져 묻고 LG화학의 자발적 리콜을 강력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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