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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첫 프랜차이즈 모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선봬

시장상인 직접 운영…동해시 남부재래시장 78평 규모 눈길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07.30 09:11:27
[프라임경제] 시장상인이 직접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형식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처음으로 문을 연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번에는 시장상인이 직접 운영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마트(139480)는 31일 강원도 동해시 남부재래시장에 첫 프랜차이즈 모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이자 9번째 상생스토어를 약 257㎡(약 78평) 규모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전통시장에 입점한 이후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고객 유입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현재 전국 40여개 전통 시장에서 입점 요구가 있을 정도로 전통시장 상인회 등에서 상생스토어에 대한 호응이 높다.

이에 전통시장 내 개인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시장 상인회에서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직접 운영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는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이번에 동해 남부재래시장에 처음으로 프랜차이즈 모델 상생스토어를 선보이게 됐다.

이마트가 31일 강원도 동해시 남부재래시장에 첫 프랜차이즈 모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이자 9번째 상생스토어를 선보인다. ⓒ 이마트


동해시(인구 9만1000여명) 남부재래시장은 171개 점포가 입주한 상가 건물형 상설 공동시장으로 시장 반경 500미터 내에는 5300가구, 1만3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상권에 위치해 있다.

시장 상가 건물은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총 5개 층이며, 1개 층 당 면적은 3000㎡ 가량이다. 남부재래시장의 집객 아이콘이 될 상생스토어는 1층에 기존에 있던 마트(대동현대마트)와 1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문을 연다.

이 상생스토어의 가장 큰 특징은 프랜차이즈 모델로 경영주가 기존에 운영하던 마트(대동현대마트)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함께 겸영(兼營)한다는 점이다.

이 경영주는 상생스토어가 들어간 자리에서 기존에 잡화점을 10년간 가맹점으로 운영해왔으나 10년 계약 종료 후 잡화점이 빠져 나갔고, 해당 부지는 3개월간 공실로 비어져 있었다.

이에 신규 매장을 고심하던 차, 시장 상인회 측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인지하고 유치를 위해 이마트 본사를 방문하는 등 이마트·상인회·지자체 등 3자가 3개월간의 협의 끝에 유치하게 됐다.

노브랜드 프랜차이즈 동해 남부 재래장 경영주는 이번에 오픈하는 점포가 전통시장 내 상생스토어인 만큼 축산/과일/야채 냉장 신선식품(냉동 제외)을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자체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의무 휴업일을 변경했다. 시장 활성화에 상생스토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동해시는 상생스토어가 다른 대형마트·SSM이 문을 닫는 매월 2/4째 일요일에 영업을 하는 대신 1/3째주 일요일에 의무휴업을 갖게 했다.

한편, 이마트는 전통시장에 20~30대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한 '키즈 라이브러리'(현재 조성 세부안 협의 중), 청년상인들의 창업을 돕는 '청년마차'를 비롯해 간판 및 조명, 휴식 시설물 등의 시장 현대화 인프라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경영주는 남부재래시장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편, 기존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전통시장의 경우 시장 인프라 개선, 집객 효과 등으로 해당 전통시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8월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대구 월배시장의 경우, 2018년 8월 이후 전통시장의 평균 객수가 30% 가량 증가한 데 이어 공실로 남겨졌던 빈 점포에 가죽공예점, 잡화점 등 4개의 신규 상점이 입점하는 등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피범희 이마트 노브랜드 상무는 "지난 8개 전통시장에 입점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모두 전통시장으로의 고객 유입이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번 9번째 상생스토어를 계기로 동해 남부재래시장도 상권이 활기를 띄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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