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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결함에 어닝쇼크까지' 악재에 휘청이는 LG전자

주가 5% 이상 빠져…"실적 눈높이 낮춰야"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9.07.05 19:09:26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건조기 결함으로 리콜가능성이 커지자 주가에 직격탄을 맞았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올해 2분기 잠정실적 또한 주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여의도 LG 트윈타워. ⓒ 연합뉴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일 대비 5.22% 하락한 7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7만5000원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22일 이후 처음이다.

LG전자 의류건조기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의혹이 일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전날 LG전자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에 탑재된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에 이상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먼지를 제대로 씻어내지 못한 탓에 콘덴서는 먼지범벅이 되고, 응축수와 만나 찌든때처럼 눌어붙고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 심지어 콘덴서를 씻어내기 위해 상시 고여 있는 응축수가 썩어 악취를 유발해 사용에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피해를 본 고객들이 모여 만든 네이버 밴드(밴드명 엘지건조기 자동콘덴서 문제점)는 개설 엿새 만인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회원 수가 3500명을 넘어섰다.

LG전자 측은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에 품질 이슈가 발생하자, 판매점인 LG베스트샵에 일시적 판매 및 배송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대응책을 확정하기 전 시중에 풀린 제품의 수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악의 경우 해당 부품 자체를 교체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

실제 이날 LG베스트샵 한 관계자는 "잠시 건조기의 판매를 보류한다고 했는데,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재판매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사가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발표하자 주가는 더욱 탄력을 잃었다.

이날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5조6301억원, 영업이익은 15.4% 감소한 6522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27.6%나 줄어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TV, 스마트폰, 생활가전 전반에 걸쳐 대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늘자 컨센서스보다 영업이익이 약 1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781억원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홈 어플라이언스&에어 솔루션(H&A) 실적 호전에도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과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실적이 전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OLED TV 출하 확대에 따른 프리미엄 TV 점유율 상승 영향으로 TV 부문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신제품 프로모션 강화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자 MC 부문 적자도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MC 부문은 2분기에도 '만년 적자' 꼬리표를 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전 분기(2035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2000억원대 영업손실이 났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올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 감소한 2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9만4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4.3%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H&A와 LG전자 영업이익의 한 축을 맡고 있는 HE 부문의 올해 영업익이 경쟁사의 확판 마케팅 영향으로 감익이 불가피하고, MC 부문의 실적 개선이 늦어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연간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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