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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정유사 실적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이란?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19.06.21 16:01:40

최근 국내 정유사들이 정제마진이 하락해 울상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최근 국내 정유사들이 정제마진 하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는 뉴스를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정제마진'이란 국내 정유업체들이 원유를 수입, 정제를 통해 생산하는 석유 제품 판매로 얻는 이익을 말합니다.

더 쉽게 말하면,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를 가지고 들어와 정제 과정을 통해 △아스팔트 △중유 △경유 △등유 △항공유 △나프타 △휘발유 △LPG 등의 석유 제품을 만드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석유제품 판매 수익에서 원유 수입비용과 정제를 위한 설비 운영비용, 제품 운반비용 등의 비용을 차감하고 남은 값을 '정제마진'이라고 부릅니다.

이로 인해 정제마진이 오르면 정유사들의 실적은 상승하고, 정제마진이 하락하면 실적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이죠.

통상적으로 국내 정유업체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일정 기간 수익과 비용이 같아 이익도, 손실도 생기지 않는 경우의 매출액)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추산되는데요.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최근 배럴당 4달러를 밑돌고 있어, 국내 정유사들이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

정제마진은 일반적으로 '유가'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는데요. 유가가 상승하면 이미 구축된 설비에서 석유 제품을 생산해 운용비용이 들지 않아 더 많은 마진이 남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국내 정유사들은 중동에서 원유를 산 다음, 배를 이용해 수입해 오기까지 2~3개월 정도가 걸려서 그 사이 원유 가격이 오르면 시세차익(재고평가이익)이 생겨 정제마진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원유 생산국들의 생산을 늘린 것이 유가 하락이 요인이라면 원유 매입비용이 절감돼 정제마진이 상승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이렇게 많은 정제마진 변수들로 인해 국내 정유사들은 석유화학과 배터리 등 투자를 확대하는 등 '탈 정유'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이 같은 노력의 연장선에는 바로 정제마진이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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