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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5G콘텐츠=LGU+' 공식…올해 AR에 100억 투자

LGU+, 경쟁사보다 앞서 'AR 스튜디오' 오픈…콘텐츠 유료화·제휴로 매출 확대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06.02 16:11:22

모델이 서울 서초구 소재 LG유플러스 AR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프라임경제] 유튜브 동영상으로 검색하고,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시대는 3G 서비스로 감당하기 어렵다. 4G(LTE) 서비스, 특히 대용량 LTE 데이터 요금제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구조는 콘텐츠가 만든 셈.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032640)는 이제 두달 된 5G 서비스의 매출 확보 전략으로 '5G 콘텐츠=LG유플러스'라는 공식을 앞세웠다. 우선 올해 증강현실(AR) 콘텐츠에 100억원을 투자, 별도의 디바이스 없이 5G 스마트폰 하나면 원하는 사람을 곁에 소환할 수 있는 AR 콘텐츠를 강화해 색다른 고객 경험을 제안한다는 포부다.

LG유플러스는 31일 서울 서초동 소재 아리랑TV 스튜디오에서 AR 콘텐츠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밝힌 LG유플러스의 AR 콘텐츠 전략은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한 고품질 AR콘텐츠 확대 △4K 360도 AR스튜디오 운영 및 제 2스튜디오 개관 △국내외 선도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콘텐츠 차별화다.

LG유플러스는 연내 AR 부문에 100억원을 투자해 자체 제작 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전략적 제휴를 통한 다양한 소재의 차별화된 콘텐츠 수급 등을 추진한다. 

이번 투자금으로 아리랑TV 스튜디오에 약 100㎡ 규모의 'U+AR스튜디오'를 오픈했다. 4K 화질의 동시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30대와 전용 서버 45대, 촬영용 특수 조명 등을 갖췄다. 360도 입체 촬영 제작 기술을 보유한 미국 8i사와 독점 제휴, 고품질의 AR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용 솔루션을 도입했다. 연내 제 2 스튜디오 개관을 추진해 현재 750여편인 AR 콘텐츠를 1500여편까지 늘릴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첫 AR 스튜디오 내부 모습. 이곳에서 4K 화질로 촬영된 영상을 후공정한다. ⓒ 프라임경제

상용화 초기에는 아이돌·홈트레이닝·예능·SNS(사회관계망서비스) 스타 중심의 콘텐츠를 제작했다면 하반기에는 영역을 넓혀 키즈·스포츠 등 전 연령대를 포괄한 콘텐츠를 제공해 5G가입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상무)은 "실사의 3D 360도 AR 콘텐츠 제작과 공급은 4K 화질로는 세계 최초고, 5G를 활용한 B2C(개인간거래) 모델로 새로운 미디어 시장 확장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연내 투자금액은 100억원이지만 내년에는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준형 상무·김민구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 AR서비스담당·민경준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 AR콘텐츠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콘텐츠 한 편 제작 비용은.
▲(김민구) 콘텐츠 제작 비용은은 크게 섭외비·기획연출·스튜디오 촬용·후가공비 네 가지로 구성된다. 보통 아티스트를 모시고 오면 하루 8시간동안 30~40편을 찍는다. 아이돌 유명도에 따라 섭외비 변동폭이 있는데, 편당 제작비는 200만원정도다.

-유플러스 AR 앱은 LG유플러스 고객만 이용할 수 있나.
▲(김민구) 5G 스마트폰을 가진 고객이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은 카카오톡·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구나 공유 가능하다. 다만 360도로 돌려보는 기능은 안 된다. 현재 이 부분을 보강하려 한다. 

-4G스마트폰 유저가 공유받아보는 AR 콘텐츠의 용량이 너무 큰 건 아닌가.
▲(김준형) 실제로 받는 동영상은 볼륨-메트릭 기술로 찍은 2D 동영상이다. 그러므로 다른 동영상과 용량이 다르지 않다. 

-무료인가.
▲(김준형) 현재는 공짜인데 앞으로는 일부 콘텐츠를 유료화할 계획이 있다.

-유료화 시점은.
▲(김준형) 지금은 많이 알려야하는 시점이다. 많이 알려드리고 적합한 시점이 오면, 가능하면 빨리 유료화를 생각해보고 있다. 

-100억원 투자에는 VR(가상현실) 부문 투자도 포함됐나.
▲(김민구) AR만 100억원 투자다.

-수익모델은.
▲(김준형) 실제로 외국은 이런 볼륨-메트릭 스튜디오를 갖고 직접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기도 한다. 기획사에서 스튜디오에 비용을 내고 찍는 방식이다. 우리도 그런 비즈니스 생각하고 있다. 현재는 폰으로만 콘텐츠를 볼 수 있지만 AR 글라스가 나오면 매우 자연스럽게 AR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광고에도 접목, 홈쇼핑을 보고 있을 때 3D로 제품을 보여주는 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콘텐츠 자체도 이후에는 일부는 유료화할 생각이 있다. 해외 이동통신사도 5G를 론칭하면서 어떤 것을 서비스를 할지 고민이 많아 우리쪽으로 요청이 많다. 콘텐츠 비즈니스도 기대하고 있다.

-5G AR과 VR 론칭이 두 달 됐다. 성과는.
▲(김준형) LTE 고객 대비 5G 고객이 데이터를 3배 더 쓴다는 결과가 있다. VR이나 AR만 봐도 다른 앱에서 제공하는 것에 비해 사용하는 고객이 매우 많다. VR같은 경우, 5G폰을 사면 신청고객에게 VR HMD(Head Mount Display)를 제공 중인데, 실제 HMD를 가진 고객은 거의 다 앱에 들어와 콘텐츠를 보고 있고 AR도 30%이상이 저희 콘텐츠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 

-콘텐츠 IP(지적재산권)는 LG유플러스가 전적으로 보유하는 것인지. 
▲(김민구) 일부 IP는 우리가 가지고 있고, 일부 IP는 기간독점으로 가진 게 있다. 그런 부분은 연예기획사 등과 풀어야 한다. 우리가 IP를 가진 콘텐츠는 해외까지 보급 가능하다.

김민구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 AR서비스담당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콘텐츠=LGU+'라는 문구를 내세웠다. ⓒ 프라임경제

-어떤 점에서 세계 최초 AR 스튜디오인가. 
▲(김준형) 8i사와 독점 계약해 이번 AR 스튜디오를 만들었는데, 그분들이 미국에 스튜디오를 하나 갖고 있다. 8i사는 그 스튜디오를 상용화했다기보다는 기술적으로 만들어놓고 그런 비즈니스 모델 해보려고 하고 있는 와중에 그들의 기술을 도입해 우리나라에 스튜디오를 만든 것이다. 물리적으로는 두번째 스튜디오일 테지만 AR 엔터테인먼트 형태, 콘텐츠 비즈니스를 하는 것으로는 세계 최초 스튜디오다. 서비스 사업을 처음한다는 것이다. 

-제2스튜디오는 어떤 형태인가.
▲(김준형) 스튜디오를 만들면서 더 넓게 찍는다든지, 특성을 달리한 스튜디오를 만들 계획이다. 성격이 다른 콘텐츠를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를 방송국 가까이에 놓고 만들려고 한다. 

-AR스튜디오를 외부에 오픈할 계획이 있나.
▲(김준형)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다. 우리가 다 요청해 찍는 것은 생태계나 서비스 확산에 도움이 안 된다. 당장은 콘텐츠를 제공해야하므로 우리가 스튜디오를 많이 점유하고 있지만, 스튜디오를 오픈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련 콘테스트를 진행해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분이 있다면 그들에게 스튜디오를 빌려줘 콘텐츠도, 생태계도 늘리는 게 우리의 큰 계획이다.

-유명인 외 부모님같은 가족을 AR 콘텐츠로 볼 수 있나.
▲(민경준) 당연히 고려하고 있다. 키즈나 온가족이 즐길 콘텐츠를 기획하고 촬영 중이다. 아직 오픈이 안 됐지만 얼마 전 샘해밍턴과 윌리엄이 촬영을 했다. 콘텐츠 장르적으로도 가족 관련 콘텐츠를 늘릴 것이고 프로모션 이벤트도 현재는 이슈화하려다보니 아이돌이나 댄스를 접목했지만, 지속적으로 가족 콘텐츠를 고려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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