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해외시황] 뉴욕, 화웨이 쇼크에 하락…유럽↓

다우 0.33% 내린 2만5679.90…국제유가 0.54% 상승한 63.10달러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5.21 08:58:19

[프라임경제] 뉴욕 증시가 미국의 제재 이후 구글 등 주요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를 제한하기 시작한 여파로 떨어졌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10p(0.33%) 후퇴한 2만5679.9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30p(0.67%) 떨어진 2840.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무려 113.91p(1.46%)나 급락한 7702.38을 기록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도 모두 하락했다. 특히 미중 간 무역·기술전쟁으로 중국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애플은 3% 넘게 떨어졌다.

화웨이 사태로 반도체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퀄컴은 약 6%, 마이크론은 4% 미끄러졌고, 자일링스와 인텔은 각각 3.5%, 3.0%씩 후퇴했다. 

전날 구글은 화웨이에 오픈소스를 제외한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이전, 기술 지원 등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구글의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장터인 플레이스토어나 이메일 서비스인 지(G)메일,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사실상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퇴출되는 셈이다.  

그동안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해온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도 화웨이 계열과의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의 정보통신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웨이와 그 계열사들을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포함시켰다. 미국 기업이 이 기업들과 거래하려면 미 행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거래금지 조치다.

이날 시장은 화웨이 제재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긴장에도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주요 요인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면서 "다시는 미국을 협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동안 이란 관련 자극적 발언을 자제했던 트럼프의 이런 경고는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 인근에 로켓 포탄이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한 직후 나온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과 세계 주요 6개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독일)이 체결한 2015년 '이란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최근 이란산 석유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이란이 후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면서 중동지역의 군사적 불안이 높아지자 미국은 인근 지역에 항공모함과 전투기 등을 전개하고, 이란의 인접국인 이라크에서 주재 공무원들을 일부 철수시켰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4%(0.34달러) 오른 6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0.33%(0.24달러) 하락한 71.9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격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유지 여부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OPEC이 지난 주말 회동에서 기존 감산 합의 유지를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OPEC 산유국들은 올해 1월1일부터 6개월간 하루 120만 배럴 감산하기로 작년 12월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이란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였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악화되고,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당폭 하락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0.51% 떨어진 7310.8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1.46% 후퇴한 5358.59, 독일 DAX 30지수는 1.61% 하락한 1만2041.29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1.63% 내린 3369.78를 기록했다.

미국의 IT기업 구글이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에 하드웨어와 일부 소프트웨어 서비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 인텔, 퀄컴 등 반도체 기업들도 가세했다고 보도되면서 무역 전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덮쳤다.

이와 함께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 간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 주요 증시를 압박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