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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 17년만 '모바일 매니저' 직고용 체제로

"고객서비스 질 높이기 위한 것" vs "불법파견·부당노동 논란 회피 목적"

임재덕·오유진 기자 | ljd·ouj@newsprime.co.kr | 2019.04.24 14:53:57

[프라임경제] LG그룹 계열사인 하이프라자가 LG베스트샵에서 모바일 제품 상담과 판매를 담당하는 '모바일 매니저'를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하이프라자는 2002년 LG전자(066570)에 인수된 후 지금까지 약 17년간 이 인력 대부분을 파견업체로부터 수급받는 '간접고용' 형태를 취해왔다. 

하이프라자 측은 직접고용 시 고객서비스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파견직 판촉사원을 둘러싼 부당노동 및 불법파견 논란에서 발을 빼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LG베스트샵 내 모바일 제품 상담과 판매를 담당하는 '모바일 매니저'가 LG 가족이 된다. 사진은 서울에 위치한 한 LG베스트샵. ⓒ 프라임경제


하이프라자는 오는 28일까지 LG 채용 홈페이지에서 베스트샵 내 모바일 매니저 분야 입사지원을 받는다. 지원자격은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로 전공은 무관하다. 근무형태는 비정규직이지만, 1년 후 성과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하이프라자가 LG베스트샵 내 모바일 매니저를 직접 채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하이프라자는 지금껏 다수의 파견업체로부터 이 직종의 인력을 수급받아왔다. 

이에 대해 하이프라자는 고객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이프라자의 갑작스러운 직고용 결정이 최근 논란이 된 '판촉사원 부당노동 및 불법파견' 이슈에서 발을 빼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판촉사원 불법파견 문제는 지난해 말 수면 위로 올라왔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열어 "KT(030200)가 지난 수년간 KTcs(058850)와 도급계약을 통해 롯데하이마트(071840), LG베스트샵 등에 휴대전화 판매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이들이 양측으로부터 다양한 불법 노동행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는 '휴대전화 판매인력 불법파견' 사건을 엄정 조사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즉시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 또한 이보다 2개월 앞선 10월께 "롯데하이마트는 판촉사원 3800여명에게 파견업체 물건이 아닌 타사 제품도 판매하라고 지시한데다, 실적점검·퇴근지시·재고관리 등 구체적인 업무 지휘와 감독을 했다"면서 "이는 고용노동법상 불법파견이 된다"고 날을 세웠었다.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파견직 판매사원은 납품업자 등이 납품하는 상품만을 판매·관리할 수 있다. 또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원청은 하청 근로자에게 직접 지시를 내리면 안 된다.

박사영 노무법인 하율 노무사는 "이번 직고용은 불법파견 논란의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면서 "국회의 문제제기와 KT 노조 차원의 고용노동부 고발이 없었더라도 LG가 이들을 직고용 했을지는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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