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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샤오미, 韓 진출 본격화…내년 초 '공식 AS센터·홍보' 운영

지난달 말 국내 전자업체 및 홍보 대행사와 미팅…내년 2월 말께 진행 예정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8.12.10 17:24:11

[프라임경제] 샤오미가 내년부터 우리나라에 본사 차원의 서비스센터와 홍보 망을 도입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지금껏 자사 제품의 수리 및 홍보를 각 총판업체에 위임해왔다.

이로써 "샤오미 제품은 사후지원(AS)이 어렵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깨는 한편, 회사 및 제품 홍보에 힘줘 국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달 말 여러 곳의 국내 전자업체 및 홍보대행사와 미팅했다. 자사 제품에 대한 수리와 대외 홍보를 맡을 회사를 물색하기 위함이다.

샤오미는 이번 미팅 결과를 토대로, 내년 2월부터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샤오미가 내년부터 국내 전자업체와 손잡고 자사 제품의 AS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은 롯데 아울렛 광주 수완점 샤오미 매장. ⓒ 여우미

우선 본사 차원의 AS 체계를 확립한다. 샤오미는 지금껏 자사 제품의 AS를 여우미, 지모비코리아, KT스카이라이프(053210) 등 국내 총판업체에 맡겨 왔다.

샤오미는 전국에 30개 이상의 서비스센터를 보유한 업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홍보 대행사를 통한 이미지 개선도 병행한다. 샤오미는 지금껏 국내에 별도의 홍보조직이나 홍보 대행사를 둔 적이 없다. 홍보 대행사는 화웨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호프만에이전시 코리아로 결정됐다.

홍보 대행사는 고객사와 협업해 기획 기사, 기자 간담회, 제품 프로모션 이벤트 등 홍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을 수행한다. 고객사와 관련된 보도 및 온라인상의 여론을 분석해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일은 물론 이벤트나 캠페인 실행, 홍보 메시지 개발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이는 국내에 만연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AS가 어려워 샤오미 제품은 고장 나면 버려야 한다"와 같은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샤오미 국내 총판 가운데, 여우미만 2곳의 자체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모비코리아는 아이나비 팅크웨어 AS센터에서 수리를 지원하는데, 전국에 총 9곳에 불과하다.

다른 총판업체를 통해 구입한 제품은 수리해주지 않는다는 점도 AS센터 부족 현상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국에 186곳, 130여곳의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도 서울 가로수길에 새로 문을 연 서비스센터 1곳을 포함해 전국에 80여곳에 이르는 서비스센터가 있다.

샤오미와 같은 중국 기업인 화웨이조차 서울 직영점 1곳을 포함해 전국에 66여곳의 서비스센터를 확보해둔 상태다.

샤오미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샤오미 관계자들이 1차 미팅을 마치고 돌아갔다"면서 "프로젝트가 정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2월 말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본사 홍보팀 주도로 이뤄지는 만큼, 한국 내 샤오미의 이미지 개선이 주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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