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기고] 미국 주식시장은 지금 어디를 지나고 있는가?

 

박하늘 인터넷카페 블랙버드 파트너스 공동연구원 | press@newsprime.co.kr | 2018.12.01 08:54:51
[프라임경제] 우라카미 쿠니오의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에 따르면, 주식시장에도 계절이 존재한다. 그는 주식시장의 각 특성에 따라 금융장세, 실적장세, 역금융장세, 그리고 역실적장세로 구분했다.

주식시장의 계절 흐름은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부터 시작한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투자와 소비가 모두 위축된 상황이고, 돈을 빌리려는 사람보다 갚으려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다(디레버리징).

침체 상황에서는, 유동성이 크게 감소한 상태이고, 전반적인 자산가격의 디플레이션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소비와 투자는 더욱 위축되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면, 정부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나서게 된다. 정부 또는 중앙은행은 시장 부양을 하기 위해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을 통해 통화량을 증가(유동성 공급)시킨다. 통화량이 증가하면(유동성의 증가) 금리가 떨어지게 되고,  고금리 메리트로 채권이나 예금에 몰려 있던 자금들은 서서히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경기는 여전히 침체되어 있지만 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이 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하게 된다. 이를 금융장세(유동성장세)라고 한다.

주가가 어느 정도 부양이 되고 최악의 침체기가 지나가고 나면, 기업들은 저금리의 메리트에 의해 위축되었던 투자심리를 회복하게 되고 이에 따라 설비 투자 증가, 고용 증가 등이 일어나면서 자금 수요가 조금씩 증가하게 되고, 금리는 서서히 오르게 된다. 

설비 투자와 고용이 증가하게 되면 소비 역시 증가하게 되고, 기업의 매출은 증가하게 된다. 기업의 매출은 증가하고, 금융비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기업의 실적은 호전된다. 그러면 주가는 이러한 펀더멘털 요인을 상승 원동력이 더욱 강해지고 주가의 상승은 지속된다. 이를 실적장세라고 부른다.

기업들의 실적이 조금씩 호전되고, 더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참여하기 시작하면 자금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여, 금리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되기 시작한다. 어느 시점부터 금리로 인한 높은 금융비용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이유로 주가는 천정을 치고 하락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이를 역금융장세라고 한다.

실적의 둔화가 진행되면 산업자본들은 서서히 투자를 줄이기 시작하고, 소비 역시 감소 하며 전체적인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한다. 금리는 정점을 지나지만, 그 동안의 과도한 기업의 경쟁 및 높은 금융비용에 의해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며 주가의 하락이 더욱 강하게 진행된다. 이를 역실적장세라고 한다.

미국 증시의 흐름 그래프. ⓒ 블랙버드 파트너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3차례의 양적완화 정책과 유동성 공급 재정 정책들을 진행하며 경기를 부양했다. 그 결과 10여년 기간 동안 미국 주식시장은 강한 상승을 보여주었고, 역사적 고점을 향해 가고 있다. 경제 상황 역시 생산과 고용, 소비 등 호황의 절정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영원한 경제 호황과 주식시장의 상승은 없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이제는 미국의 경제와 주식시장이 점차 어느 시기로 접어들고 있는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박하늘 인터넷카페 블랙버드 파트너스 공동연구원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