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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흔들리는 한국의 브랜드 Part.4 'Korea Fashion'

 

[프라임경제] 브랜드가 가장 큰 영향력과 의미를 가지는 산업은 단연 '패션 산업'이다. 소비자가 입는 옷, 시계 그리고 액세서리 등의 브랜드는 소비자 자신의 정체성 자체를 대변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이탈리아 그리고 영국 등 유럽의 선진국 패션 기업들은 다양한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패션 산업을 선두하고 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는 명품이라고 하면, 'Luxury'라는 사치 또는 호사품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그러나 명품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고 장인 정신과 고유한 특성이 이미 강하게 굳어져, 흉내낼 수가 없는 브랜드를 의미한다.

LF는 신사복에서부터 숙녀복·캐주얼·스포츠 및 아웃도어·액세서리 등을 영위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패션 기업이다.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DAKS·HAZZYS·MAESTRO와 같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국내에서는 널리 알려진 브랜드다. 

하지만 LF라는 기업을 생각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거나 대표 할 수 있는 고유의 이미지와 브랜드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

프랑스의 유명 의류기업인 몽클레르를 생각하면,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패딩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패션 브랜드들의 주가 흐름이 의미심장하다. ⓒ 블랙버드 파트너스


몽클레르의 CEO인 레모 루피니의 "몽클레르의 패딩 파카는 아이들이 스케이드 보드를 탈 때 입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성인 여성이 모피 코트 대신 입을 수도 있어야 한다"는 발언이 몽클레르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또한 구찌나 보테가 베네타·생로랑·발렌시아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케링 그룹 역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갖고 싶어하는 럭셔리 브랜드인 구찌를 통해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고유한 이탈리아 문화와 전통 그리고 특유의 상징성을 통해 그 브랜드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가 가지는 고유한 이미지와 상징성은 처음부터 생겨나지 않으며, 오랜 역사와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기업들은 골목 상권까지 침범하고 있으며, 고유한 브랜드 가치 제고와 부가가치 창출보다는 가성비 위주, 인건비 싸움 위주의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확고한 고유 브랜드를 가지는 기업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는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 매력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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