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기고] 흔들리는 한국의 브랜드 Part.3 'Korea-Similar'

 

[프라임경제] 미국, 그리고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선진국들은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막강한 힘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가진 강력한 영향력의 큰 원천은 '기업의 가치이자, 국가의 가치인 수 많은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진국의 기업들은 자본력, 기술력, 우수한 인력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한국의 기업들도 이제는 선진국의 기업들 못지 않은 자본력, 기술력, 우수한 인력 모두 일정 수준 이상 갖추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기업들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상징적인 브랜드가 부족하다.

한세실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의류수출전문 기업이자 OEM-ODM 전문기업이다.

ZARA, NIKE, GAP 등과 같은 글로벌 유명 기업들의 파트너이며, 높은 품질력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폭발적인 성장과 주가 상승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한세실업이 가지는 자체 고유 브랜드의 부재와 단순 OEM-ODM을 영위로 인하여, 그 성장 동력이 조금씩 약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기업의 주가 하락과 실적 증가의 둔화가 이를 뒷받침 해준다.

NIKE는 미국을 대표하고, ADIDAS는 독일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 기업으로, 명품 브랜드는 아니지만 스포츠 용품에서 그 고유의 브랜드 가치와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단지, 한세실업과 NIKE 그리고 ADIAS의 유일한 차이는 고유한 상징적인 브랜드의 가치의 유무 정도이다.

한국이라는 국가는 과거 한국전쟁 직후, 세계 최빈국이었다. 그러나 전쟁의 아픔을 빨리 극복하고 높은 경제 성장을 보이며 아시아의 4마리 용, 한강의 기적이라는 극찬을 받은 저력이 있는 국가이다.

한국과 독일 그리고 미국 의류 브랜드들의 주가 흐름 비교. ⓒ 블랙버드 파트너스

'한국인' 하면, 가난하지만 우수한 두뇌와 근면성실과 노력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고, 그 점이 세계에 비춰지는 한국의 브랜드였다. 하지만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단순 노력과 노동 기반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러한 점이 한국의 경제와 주식시장, 기업의 주가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한국의 '고유 브랜드'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한 시간이다.

김주한 한양대학교 연구원·인터넷카페 블랙버드 파트너스 공동연구원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