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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화물차 지입 필수 체크 '물량 확인'

 

강장완 (주)서강물류 대표 | press@newsprime.co.kr | 2018.06.24 23:40:50

[프라임경제] 최근 이어지는 취업난 속에 운전직 구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운전직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넘쳐나는 구인 광고 속에 어떤 것이 올바른 광고이고 내게 맞는 운전직종인지 알기가 쉽지 않다.

화물차 운전직은 운송 대상이 안전사고에 취약한 사람이 아닌 화물이기에 선호 하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운송 화물에 따라 혹은 차종에 따라 다양한 일이 존재한다. 화물차 운전직은 회사차를 운전하는 월급 기사도 있지만, 최근 모집 구인광고의 상당부분은 지입차 관련 광고들이다.

지입차라 함은 기업체의 운송 물량을 차량 소유자가 운송을 대신 맡아 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 지입 전문 물류회사들은 5톤 이상 윙바디 차량의 구매를 권유한다. 하지만 정상적인 물량을 가지고 있으며 차량을 권유한다면 괜찮지만 문제는 물량의 질과 허위광고가 많고 광고내용의 진위여부를 알기 어려우며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입 차주들이 져야 한다는 점이다.

운전직 월급 기사는 일이 힘들고 급여가 적으며 비전이 없는 단점이 있는 반면 수작업이 적은 5톤급 이상의 지입으로 안정된 물량을 받는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그러나 최근 물류 회사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허위광고의 수위도 높아졌다.

정상적인 물류회사라면 정직한 물량을 주는 것이 곧 지입차주를 위한 최고의 혜택이다. 하지만 최근 지입 관련 광고들을 보면 물량에 대한 확신을 주기보다는 장학금, 근무복, 근속수당 등 복지혜택, 각종 수상 내역, 인허가증, 홍보용 사진 등을 더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

화물차를 인수해서 일을 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물량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 무조건 확실한 물량이 있는 곳에 가야하며 객관적인 서류로 물량을 꼭 확인해야 한다.

정상적인 물량을 가지고 있는 곳은 반드시 운송할 물량을 주는 기업체와 해당 물류회사가 맺은 '화물운송계약서'가 있을 것이며 이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계약물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즉 배차도 직접 한다는 것이며 배차실 운영도 정상적인지 볼 필요가 있다. 배차실도 허위로 만들어 놓고 관련 없는 직원을 앉혀 놓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자칫 물량이 있다고 해도 계약된 기업 물량이 아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화물 앱이나 콜에서 뜨는 물량을 마치 자체 물량인 듯 배차를 해주며 심지어 수수료까지 떼어가는 곳도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이런 회사들은 단순히 차량만 인도 시키고 이후 '나 몰라라' 할 수도 있어 어렵게 시작한 화물차 지입을 실패로 만들 수 있으니 가능한 계약 물량을 직접 갖고 배차하며 운송료까지 직접 보내주는 곳이 좋다.

지입차량의 대부분 할부기간은 4년에서 6년이다.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며 결정에 신중함이 필요하다.

때문에 지입 화물차를 알아보는 예비 지입 차주라면 해당 회사를 방문 후 바로 결정을 내리기 보다는 유사한 회사를 최소 몇 곳 방문해 비교한 뒤 판단을 해도 늦지 않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 처럼 상황이 어렵다고 무턱대로 결정했을 때 훗날 더욱 큰 후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장완 (주)서강물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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