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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비 올 때는 Rainy day~" 백화점 음악의 비밀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7.05.15 11:24:25

[프라임경제] 백화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관련, 비밀을 알고 있나요?

백화점에서는 시간이나 날씨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음악을 다르게 선곡합니다. 날씨가 맑을 때는 밝은 분위기의 음악을, 흐리거나 비가 올 때는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을 트는 식이죠.

또 백화점을 막 오픈한 오전 시간에는 느린 템포의 음악으로 천천히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폐점이 다가오면 빠른 템포의 음악으로 전환해 구매를 빠르게 유도합니다.

창문이 없어 백화점 밖의 상황을 알기 어려운 백화점 직원들은 음악을 통해 시간이나 날씨를 가늠하곤 하는데요.

특히 직원들 사이에서는 시간이나 날씨뿐만 아니라 특정 정보까지 음악을 통해 공유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깜짝 매장 점검이나 고위 간부 시찰 등 긴급한 상황이 벌어지면 영화 007 시리즈의 음악을 틀어 급박한 상황을 암시하는 것이죠.

이렇듯 백화점 매장에는 일반 고객들이 쉽게 알 수 없는 마케팅 전략이 숨겨져 있는데요. 이는 뇌과학을 통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분석하는 '뉴로마케팅(neuromarketing)'입니다.

뉴로마케팅은 인간의 신경학적 인지 과정을 바탕으로 소비자 행동의 메커니즘을 마케팅에 적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시계와 창문을 없애 손님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을 즐기도록 한 것도 뉴로마케팅의 사례인데요. 매장에 오래 머무를수록 제품 구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입니다.

더불어 상품 배치에도 소비자 시선을 고려한 마케팅이 숨겨져 있습니다. 보통 마진이 높고 잘 팔려야 할 물건들을 손님의 눈높이 30㎝ 위아래에 배치하죠.

대형마트의 쇼핑 카트에서도 뉴로 마케팅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소비자들은 쇼핑 카트에 물건을 가득 담고 싶은 심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트 입장에서는 쇼핑 카트의 크기를 점점 크게 만드는 것이죠.

이외에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장에는 여러 종류의 뉴로마케팅 기법이 다양하게 숨겨져 있습니다. 오늘 집 근처 쇼핑몰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몰랐던 사실을 알았으니 같은 매장도 다르게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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