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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먹튀' 도박사이트 운영자 검거

손자와 272억대 '주경야도' 도박사이트 운영

윤요섭 기자 | ysy@newsprime.co.kr | 2016.10.24 14:31:28

[프라임경제] 부산지방경찰청은 한적한 시골농가에서 심의된 인터넷 게임물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10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대포통장으로 272억원 상당의 입금받은 온·오프라인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 A씨(45·농업) 등 일가족 5명, 기원손님에게 게임머니를 충전시켜 도박하게 한 B씨(58·기원운영) 등 6명을 검거해 주범인 부부 2명을 구속하고, 아들 1명은 군부대로 사건을 이첩했다.

이번에 검거된 A씨 부부는 사실혼 관계로 어부로 일하는 전 남편의 큰아들과 간호사로 일하는 며느리를 끌어들여 사이트 관리을 맡기고 군대간 아들에게는 수익금 인출을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인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경북 구미시 외곽의 시골 농가를 구입해 아들부부와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손주들을 데려와 주간에는 농사를 짓고 야간에는 일가족이 교대로 전화를 받으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자신들은 차량으로 전국을 돌면서 입금된 돈을 인출했다.

이들이 운영한 도박사이트는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정상적인 게임물로 심의된 고스톱, 포커, 바둑이 게임으로 온라인 사이트에는 정상적인 게임사이트로 위장해 PC방이나 기원등 하위 가맹점이나 대리점들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단속에 대비하며 도박사이트 운영수익금으로 수억원의 빌딩을 구입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5월부터 지난 8월간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회원 2300여명을 모집해 국내·외 스포츠 경기에 회당 5000원에서 100만원까지 배팅하는 수법으로 24억원 상당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경찰은 승률이 높은 회원에게는 배당금을 주지 않는 '일명 먹튀' 방식으로 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도박사이트 운영 사무실을 급습해 4명을 검거하고 5만원권 현금 1억5000만원과 로렉스 손목시계 등 귀금속(1000만원 상당)을 압수하고, BMW 자동차와 통장잔액(4000만원)은 몰수보전 신청했다.

경찰은 시골농가에서 도심 사무실까지 깊숙이 파고 든 도박사이트 운영을 확인해 도박확산 방지를 위한 인터넷 도박자 및 도박광고 사이트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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