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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20 듣보 마케팅? 전혀 의도한 바 없다"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6.08.22 18:26:42

LG전자가 22일 V20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 LG전자

[프라임경제] LG전자 마케팅 부서가 V20 티저 이미지 공개 후 국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시 회자되고 있다.

LG전자는 22일 V20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듣다. 보다. 그 이상'이라는 광고 카피를 사용했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카피로 보이지만 "듣도 보도 못했다"라는 뜻의 줄임말인 '듣보잡'이란 뉘앙스의 표현이 더욱 두드러진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또 한 건한 헤르쥐 마케팅부", "나오기도 전에 듣보폰 이름 획득", "듣보 그 이상 진짜 광고카피로는 최악이다", "이러다 정말 듣보 엔딩", "이쯤 되면 진짜 삼성 스파이 들어가 있는 거 아니냐" 등의 풍자성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겸손 마케팅'을 노린 LG 마케팅 부서의 고도의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04년 LG상사에서 출시한 K101 키보드의 일례가 있기 때문. 당시 LG 마케팅 부서는 'X같은 기술'이라는 광고 카피를 사용했다. 그러나 K101 키보드의 광고 카피는 'X같은 생각, X같은 디자인' 'X같은 색상, X의 강인함'으로 광고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LG 마케팅 '흑역사'로 불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 제품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LG 마케팅'이 유명해지면서 동정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지난해 말 'LG, 마케팅 대신 해드립니다'라는 SNS 계정이 개설되며 그간 LG가 알리지 않던(?) 제품의 장점을 알려주기에 이른 것.

이와 관련 LG전자 측은 "전혀 의도한 바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오디오 기능이 강점인 V 시리즈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한 카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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