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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뉴스] 발달장애인들이 만드는 맛있는 커피 '커피지아'

'사회적기업에 가다'…"발달장애인들이 나쁜 커피콩 골라내요"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6.07.11 09:15:10

[프라임경제] '커피지아'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맡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주는 착한 커피 회사입니다.

커피지아 김희수 대표의 친구가 특수학교 선생님인데 그 친구가 발달장애인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줘서 발달장애인을 직원으로 뽑았다고 합니다.

커피지아는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다섯 가지 커피원칙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고 해요.

발달장애인 직원들이 커피콩 중에서 품질이 좋지 않은 콩들을 골라내고 있다. ⓒ 커피지아

첫 번째, 농약을 쓰지 않고 키운 커피콩을 살 때 돈을 줄만큼 주고 산다.
두 번째, 우리들이 안전하게 믿고 마실 수 있도록 깨끗하게 만든다.
세 번째, 벌레가 먹은 것, 익지 않거나 너무 익은 콩을 골라낸다.
네 번째, 커피가 좋은 맛이 나도록 커피콩을 잘 볶는다.
다섯 번째, 커피주문이 들어오면 나온 커피콩을 곧 바로 볶아서 보낸다.

커피지아에서 일하고 있는 16명의 근로자 중 11명이 발달장애인이에요. 회사에서 발달장애인이 하는 일은 바로 커피콩 중에 벌레 먹거나 잘 익지 않은 커피콩, 너무 익은 콩을 골라내는 일 즉, 세 번째 원칙입니다.

이런 것들이 섞이면 커피 맛이 나쁘다고 해요. 불량 콩을 골라내는 '핸드픽'이라는 작업이에요. '핸드픽'은 손으로 집어서 골라낸다는 뜻입니다. 

김희수 대표는 발달장애인 직원들이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다섯가지 원칙을 지킨다고 말했다. = 김경태 기자

발달장애인들이 불량콩을 골라내는 것을 비장애인 보다 더 잘한다고 해요. 그래서 회사 사람들은 발달장애인들이 초능력을 갖고 콩을 골라낸다고 '초콩사'라고 부른답니다. 이 '초콩사'들 덕분에 맛이 좋은 커피를 팔 수 있다고 해요. 

커피지아에서는 발달장애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낸 것입니다.

김희수 대표는 "앞으로 다른 많은 기업들이 많은 발달장애인과 일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커피지아와 같은 사회적기업에게 정부의 더 많은 도움과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용어설명]

사회적기업: 돈을 많이 버는 것 보다 사회적 약자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좋은 물건을 만드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


'우리 모두 소중해' 편집위원

이가은(진명여고 1학년 / 서울)
노민서(진명여고 1학년 / 서울)
이주영(진명여고 1학년 / 서울)


'우리 모두 소중해' 감수위원(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 소속)

이광수(지적장애 / 특수학교사무보조 / 22세 / 서울)
정민경(지적장애 / 바리스타 훈련생 / 25세 / 서울)
전성호(지적장애 / 바리스타 훈련생 / 26세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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