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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2명 중 1명 '빚지고 산다'

빚 갚기 위해 또 다른 빚낸 적 있어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6.06.10 09:30:11
[프라임경제] #. 직장생활 10년차 미혼남 이○○씨는 약 1000만원의 빚이 있다. 빚을 갚기 위해 적금도 들어봤지만 이자만 꼬박꼬박 내고 있는 실정이다. 계속해서 오르는 전세금과 생활비 때문에 좀처럼 빚이 갚아지지 않는 것이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빚지고 사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기혼 직장인 중에는 과반수 이상이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빚이 있는 직장인 중 36.9%는 빚을 갚기 위해 또 다른 빚을 낸 적이 있다고 답해 빚으로 가계경제를 영위하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남녀직장인 1079명을 대상으로 '가계경제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 2명 중 1명이 빚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과 미혼 직장인의 평균 빚 규모는 기혼 직장이 4132만원, 미혼 직장인이 1032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잡코리아


자세히 살펴보면, '본인 명의의 빚(대출)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5.2%가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중반이 34.2%, 30대 중반 48.8%, 40대 중반 56.6%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빚이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고,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이 55.0%로 여성 직장인 37.4% 보다 17.6%포인트 더 많았다. 

특히 결혼유무에 따라 기혼직장인 중에는 과반수 이상에 달하는 62.2%가 '빚이 있다'고 답했고, 미혼직장인 중 빚이 있는 직장인은 38.0%로 조사됐다. 

이어 '빚을 진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혼직장인 중에는 '내 집 마련' 때문에 빚을 냈다는 응답자가 68.3%로 가장 많았고, '생활비'가 15.1%로 바로 뒤를 이었다. 반면 미혼직장인 중에는 '등록금 36.7%, '생활비' 35.6% 등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기혼직장인 중 부채 비율과 금액이 모두 높은 것은 기혼직장인 중 내 집 마련을 위해 빚을 진 응답자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빚이 있는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빚을 갚기 위해 또 다른 빚을 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 중에는 '이자나 원금을 갚을 돈이 없어서'라는 응답자가 37.8%로 가장 많아 빚으로 가계경제를 영위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대출 상환일이 돼서 28.9% △이율이 낮은 대출상품을 발견해서 바꾸기 위해 26.1% 등의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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