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면역진단키트 시제품. ⓒ 미래창조과학부
지카바이러스는 원숭이를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로 1947년 우간다 지카 숲에 사는 붉은털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됐다. 최근 신생아 소두증 유발의 원인으로 지목돼 화제된 바 있다.
지금까지 지카바이러스 감염여부 확인을 위해 사용하던 분자진단(PCR) 기술은 분석을 위한 전문가가 필요하고 검체확보부터 진단까지 수 시간에서 수 일이 소요되는 등 애로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면역진단키트는 한두 방울의 혈액만으로 20분 이내에 신속하고 간단히 지카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키트에는 진단 정확성 향상을 위해 유전자 재조합 유용 항원과 지카바이러스에만 반응하는 항체를 개발·적용했다.
면역진단키트 사용방법. ⓒ 미래창조과학부
이번에 개발된 면역진단키트는 유효성 평가를 위해 이달 중 브라질 현지에서 시제품으로 임상평가를 실시한다. 임상평가 후에는 브라질 바이아파마를 통해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감염여부 확인에 사용될 예정이다.
배판기 연구단 박사는 "면역진단키트 개발로 열대성 감염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또 향후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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