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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철 하나로의료재단 회장 "건강검진 중국 진출, 메카 면모 과시"

절강성 온주시 개원 계획 "해외 건강검진시장 주도할 것"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6.05.16 13:38:53

[프라임경제] 백세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인 건강검진은 우리 삶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

국내 첫 건강검진 전문센터로 주목받았던 하나로의료재단(회장 이철)은 현재 국내 종로 본원과 강남하나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를 넘어 몽골과 중국에 진출하는 등 선도적인 건강검진 기술과 33년간 노하우를 전파함으로써 세계적인 예방의학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철 하나로의료재단 회장을 만나 재단의 중국 건강검진 기술 및 해외사업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한눠건강검진센터, 한중 융합형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

1983년 설립된 하나로의료재단은 SCL헬스케어그룹(SCL Healthcare Group·회장 이경률) 계열사로 질병의 사전예방효과 극대화에 앞장서며 개인이나 기업체 검진을 통해 국민의 건강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91년 영동 세브란스병원 소아과장으로 시작, 세브란스병원장,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 하나로의료재단

이 회장(사진)은 "지금의 국내외를 아우르는 전문 건강검진센터로 거듭나기까지 ISO9001(국제품질경영시스템) 인증 취득부터 캡슐 내시경진단시스템, 특수영상진단장비 도입 등 수많은 개혁과 변화를 주도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하나로의료재단은 지난 2003년 한·몽 합자 모바이오(MOBIO) 진단검사실을 몽골에 설립하며 해외 진출에 첫발을 디뎠다.

이어 2014년 6월에는 한국 검진기관 중 처음으로 중국 위생국 문진부 허가등록을 거쳐 중국 내 중한합작 '중국 하나로건강검진센터'(이하 한눠건강검진센터)를 건립, 중국 절강성 항주시에 개원했다.

한눠건강검진센터는 한중 공동심포지엄을 통해 한국의 특화된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발굴, 중국에 도입하고 교육하는 등 중국의 16차 경제개발 5개년 핵심사업 중 하나인 '건강중국 실현'을 목표 삼았다.

이 회장은 "한눠건강검진센터는 건강 중국을 위한 하나로의료재단과 중국 디안진단그룹의 첫 협력사업인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눠건강검진센터는 내과를 비롯해 △외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내시경과 △치과 △이비인후과 등 전문가가 진단해주는 종합검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루 80명에서 100명가량 종합검진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CT와 위·대장내시경을 포함한 종합검진항목과 70종 전신 DNA검사, 생체나이검사 등 고급 정밀 검사 항목 등을 추가해 검사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 하나로의료재단은 한눠건강검진센터 직원들에게 기술 전수와 서비스 연수를 통해 한국적 인성교육, 일대일 맞춤 등 한중 융합형 건강검진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난 2014년 6월10일 한눠건강검진센터에서 '그랜드 오픈 출범식'을 진행하고 있다. ⓒ 하나로의료재단

한눠건강검진센터는 중국 현지에서도 전문 학술심포지엄이나 정부초청 의료정책포럼을 열고 건강검진센터로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한중 의료합작형태의 모범적인 운영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하나로의료재단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절강시 온주시에도 건강검진기관을 개원할 계획이다.

◆'정확도' 최우선…첨단 시스템·최신장비 구비

재단의 주요 업무는 정확한 '진단'이다. 정기검사를 통해 혹시라도 있을 병을 조기 검출, 병이 더 깊어지는 것을 막는 게 일차적인 의료 임무다. 이에 하나로의료재단은 무엇보다 정확도를 요하는 만큼 첨단 시스템과 최신장비를 통해 신뢰도 높은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로의료재단이 다른 건강검진센터와 차별화된 점은 혈액검사, 조직검사를 전문으로 하는 한국에서 가장 큰 검사실을 별도 운영한다는 점이다.

영상시스템 기술도 특장점 중 하나로, 영상 분야의 PACS시스템(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을 통해 컴퓨터 영상을 장소와 관계없이 볼 수 있게 해준다. 항저우의 한눠검진센터에서 찍은 영상도 PACS시스템을 통해 국내에 있는 의사들이 바로 판독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진단에서 중요한 두 가지 영역 중 하나인 혈액검사는 한국 최고 기술을 가지고 있는 SCL(서울의과학연구소)에서 보증해준다"며 "영상 분야에서도 한국의 전문의들이 실시간으로 중국 의사와 협력해서 해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재단은 △64CH MDCT(Multi-detector Computed Tomography) △MRI(자기공명영상)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CT 등 최신장비를 갖추고 있다.

64CH MDCT는 한 번의 X선 방출로 64개 단면상을 획득하고 기존 CT보다 높은 선명도 영상과 빠르고 정확한 검사기능이 특징이다. 또한, 비교적 방사선 노출량이 적으며 움직이는 장기(심장·대장)도 검사할 수 있다. 미세 병변 진단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뇌 △폐 △척추 관련 기본진단부터 특수검사인 관상동맥 석회화 침착 정량화·CT관상동맥 조영술·대장 CT 검사도 진행한다.

PET는 암조직이 정상조직보다 포도당을 20배가량 섭취한다는 점을 이용, 전신에 있는 암조직을 찾아낼 수 있는 검사다. 현재 하나로의료재단에서는 PET장비에 CT가 붙어있는 PET-CT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PET-CT는 CT가 기존 PET가 했던 작업 중 한 부분을 대체해주므로 소요시간을 절반가량 절약, 그만큼 수검자의 고통을 경감해준다. 더불어 병소 부위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지표가 돼주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뷰 말미 이 회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국내외를 선도하는 건강검진센터의 위상을 드높이고자 재단 의료진과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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