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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 서스펜션 논란' 속 타는 르노삼성

'AM-링크' 토션빔 기반 단점 보완…관련 특허까지 출원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6.01.14 09:43:15
[프라임경제] 향후 르노삼성자동차를 이끌 SM6가 출시를 앞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중심은 바로 서스펜션.

SM6가 고급 중형 세단을 표방하면서도 원가절감을 위해 저가형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는 토션빔 방식을 리어 서스펜션에 적용했다고 비판받는 것이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SM6의 리어 서스펜션의 경우 일반적인 저가형 서스펜션과 달리 자체 특허기술까지 적용해 개량한 것으로, 고급차의 서스펜션과 다를 바 없다고 반박했다. 

AM링크와 관련해 르노삼성은 까다로운 한국고객에게 최대의 만족을 안기기 위해 특별히 개발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인 박동훈 부사장은 13일 충남 태안군 한서대학교 비행교육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스펜션 논란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며 "(경쟁사가) 의도를 가지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SM6가 우리(르노삼성)에게 주는 의미가 워낙 큰데 단지 차량가격을 낮추기 위해 저가 서스펜션을 사용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반적으로 중형차 이상에는 승차감에 장점을 가진 고가의 멀티링크 서스펜션, 준중형차 이하에는 핸들링에 장점이 있는 저가의 토션빔 서스펜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토션빔 방식의 경우 왼쪽과 오른쪽 바퀴가 일체형으로 연결돼 주행성능과 승차감이 떨어지는 반면, 멀티링크 방식은 왼쪽과 오른쪽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여 차체 흔들림이 없고 주행감이 좋다.

SM6 후륜에 도입된 토션빔 방식이 통상적으로 성능보다는 가격이 중요한 경차나 준중형에 많이 쓰이는 만큼 고급 중형 세단의 이미지를 담은 SM6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르노 본사와 함께 SM6 개발과정에 참여한 르노삼성 연구개발부문 권기갑 이사는 SM6에 적용된 AM링크(AM-LINK) 서스펜션이 토션빔 서스펜션을 기반으로 단점을 보완한 부품이지만, 일반적인 토션빔과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권기갑 이사는 "(나는) SM6 개발의 산 증인으로서, 2011년 개발 초기단계부터 참여했고, 2012년 초에는 한국의 르노삼성 엔지니어 50명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며 "AM링크 서스펜션도 이런 항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은 도로가 좁고 커브가 급격해서 코너링 및 핸들링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한국은 길이 넓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등 세계시장은 주행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토션빔과 멀티링크 둘 다 포기할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때문에 토션빔에 승차감 등을 보완한 AM링크라는 독특한 서스펜션을 3년여간 개발했다"며 "이 우수한 시스템은 르노에서 특허출원했고, 한국에서도 현재 진행 중인데 이 AM링크를 강점으로 갖기 위해 별도 상표로 등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SM6는 전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커스터마이징돼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준비했고, 이 시스템은 특히 까다로운 한국 고객들께 최대의 만족을 드리기 위해 특별히 개발한 기술"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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