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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42] 한국형 사회적경제 수출…'SE임파워'의 힘

교육·컨설팅·연구 3박자 전문가들 모인 사회적협동조합 "경제주체 돕기 총력"

김병호 기자 | kbh@newsprime.co.kr | 2015.07.20 00:06:48

[프라임경제] '사회적경제' 활동 폭이 늘고 있다.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많아졌다.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하는 '착한 기업', 사회공헌을 주목적으로 삼는 '가치 기업' 등의 이미지로 사회적기업이 부각하고 있고, 은퇴자들은 물론, 사업을 준비하는 청년층에게도 새로운 '경제 대안'으로 각광 받는 협동조합의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농촌의 마을기업도 창조적 아이템으로 곧잘 주목받는다.

사회적경제 단위들이 전국 각지에서 풀뿌리처럼 퍼져 나가고 있는 이면에는 여러 도움의 손길이 있다. 'SE임파워 사회적협동조합(이하 SE임파워)'는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이 준비단계에서부터 자리를 잡을 때까지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SE임파워는 교육·컨설팅·연구 3박자를 두루 갖춘 보기 드문 사회적경제 전문기관이다. 이들의 융복합적인 지원 시스템은 전문적 업무 추진을 용이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SE임파워는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업으로 각 사회적경제 단위들에게 실효성 있는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등 외국으로 우리 사회적경제의 경험을 전수하기 시작했다. '한국적 사회적경제 모델의 수출'이라는 전인미답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회대 사회적기업연구센터 공부모임이 모태

SE임파워의 태동은 성공회대 사회적기업연구센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김성기 SE임파워 이사장에 따르면, 성공회대 사회적기업연구센터는 풀뿌리 사회적기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시민 대상 프로그램 교육을 운영하는 등 관련 영역에 공을 들였다.

2009년 등장한 이 프로그램은 정부 지원 없이 출발했다. 수강생들이 운영료를 부담하면서 자생적으로 조직을 키워온 것이다.  

김성기 SE임파워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교류기관들과 교환한 협정서들 앞에 섰다. ⓒ 프라임경제

교육과정 수료생 중 뜻있는 이들이 김 이사장과 뭉치기 시작했다. 성공회대 겸임교수인 김 이사장과 학생들은 2012년 여름부터 공부모임을 가졌고 '별달포럼'이라는 이름도 붙여가며 정성스럽게 조직을 키웠다. 

경제연구가, 컨설턴트 등 전문성을 갖춘 이들도 공부모임에 함께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을 돕는 조직활동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모임은 6개월가량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13년 7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인가를 받았고 이듬해 초부터 본격적인 사업 활동을 시작했다. 

SE임파워의 전문적 시스템은 국내 사회적경제 조직들을 돕는 것은 물론, 해외에까지 우리 모델을 수출하고 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에서의 교육 지원 후 기념 촬영 모습. ⓒ SE임파워 사회적협동조합

이 모임은 여기저기 더부살이를 하면서 출발했지만, 빠르게 성장했다. 2014년 구로디지털단지의 작은 공간에서 사업의 첫발을 뗀 후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들었다.

현재 서울 신대방 인근의 한 빌딩에서 두 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층당 각 330(100평) 규모다. 

일반적인 협동조합이 아니라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사회적협동조합은 사회적으로 고용 창출 효과 기여나 사회 서비스 등 제공에 초점을 맞춰 운영되는 등 한층 특화된 협동조합이라 인증이 까다롭다. SE임파워는 10명을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 면에서도 성적이 좋다. SE임파워의 생산자 조합원과 이용자 조합원 등을 모두 합치면 50명가량이다. 

◆8주간 전문성 쌓아 양성된 코칭그룹의 전문성

SE임파워가 교육·컨설팅·연구으로 거둬들인 지난해 매출은 5억여원. 돈 벌겠다고 뛰어든 사업이 아님에도 상당한 성과다. 지난 한해 동안 500여명의 교육생이 SE임파워와 인연을 맺는 등 '돕는 일'에는 일가견이 있는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SE임파워에서 코칭그룹을 맡는 일명 '생산자 조합원'이 되려면 6~8주 전문가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인력이 부족하다고 급히 양성하지 않는다는 조직의 지론이 있다.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을 만들고 키우고 돕는 중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이기에 양성 프로그램만큼은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SE임파워에 '임파워 연구소'가 주요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연구소는 프랑스 사회적경제 지원기관 '그룹 SOS'를 방문하는 등 해외 사회적경제 연구와 교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사회적기업가 양성 프로그램. ⓒ SE임파워 사회적협동조합

인도네시아 현지인들과 교류하고 있는 SE임파워 조합 관계자들. ⓒ SE임파워 사회적협동조합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컨설팅 면에서는 서울시 협동조합 상담지원센터 비즈니스모델 진단시범사업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이력을 쌓았고, 사회연대은행 협동조합 리더 과정교육 등을 주도하는 등 교육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도움으로 '개도국 사회적기업가 양성 프로그램 창업 인큐베이팅 인도네시아'를 수행한 점은 특별한 전환점으로 기록된다.

◆"해외에 우리 사회적경제 모델 수출 선봉장"

김성기 이사장은 "인도네시아는 한국 기업들이 진출에 관심을 크게 갖고 있다. 많은 인구와 자원으로 관심을 받는 국가다. 반면에 현지에서 사회정책이라든지 여러 여건이 잘 준비되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사회문제 해결이 절실하다. 사회적기업 등의 방식으로 인도네시아가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해외에 진출을 하게 돕는 일과, 또 해외에서 자국인들이 스스로 사회적경제 주체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 두가지 측면 모두에 역할을 다해 한국과 개도국들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장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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