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사회적기업 탐방 105] 취약계층 IT 전문인 육성 '행복ICT'

로컬푸드 IT 지원으로 수익기반 마련 "장애인 실질적 고용률 높일 것"

최민지 기자 | cmj@newsprime.co.kr | 2014.11.03 15:58:04

[프라임경제] "사회적기업은 기업 운영을 통해 창출된 수익을 좋은 일에 순환시켜 사용한다는 간단한 논리 하에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큰 목표로 삼은 사회 환원은 취약계층 고용창출이죠.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젊은이를 IT 전문인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어려운 취업환경에 놓인 장애인들의 실질적 고용률을 높이고자 합니다."

3일 만난 김석경 행복ICT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행복동행을 이끌 복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IT를 통한 사회적 문제 해결과 동시에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취약계층 고용창출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꾀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지난 2011년 SK텔레콤이 설립한 예비 사회적기업 '행복ICT'는 현재 스마트 로컬푸드사업지원 시스템 구축을 전북 완주군에 이어 다른 지자체로 확장하는 단계에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문제와 수익기반 고민을 해소하고 장애인 및 저소득층 고용창출을 내년 35%까지 달성할 방침이다.

◆"취약계층 고용률 50%까지 높일 것"

김 대표는 행복ICT가 사회적기업으로 가져야 할 우선적 목표로 취약계층 고용창출을 꼽았다. 현재 31명 직원 중 취약계층 인원은 31%다. 이를 내년까지 35%로 확대하고 향후 50% 고용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석경 행복ICT 대표는 취약계층 고용창출을 통한 안정적 급여의 IT전문인 양성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 프라임경제

김 대표는 "취약계층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종 중 하나는 IT업종인데, 정작 관련 기업에 지원했을 때 취업할 수 있는 길은 거의 없다"며 "이런 이들이 IT 전문인으로 자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후 생활의 질을 높이고 전문가로서의 길을 넓히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부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춘 경력 전문직을 채용하는 동시에 이와 비례한 취약계층 고용도 따라가야 한다"며 "지속적 고용창출과 취약계층의 IT 전문인 양성을 통해 궁극적으로 50% 고용률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중에서도 김 대표는 장애인 채용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 포함되는 장애인 외 실제 취업하고 싶어도 환경적으로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고용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

김 대표는 "IT 업무를 할 수 있는 장애인들은 이미 취직이 거의 완료된 상태"라며 "IT인을 희망하지만 여건이 되지 않은 장애인들을 들여다보고, 실질적 장애인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일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취약계층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내부 사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다양한 인력구조가 해낼 수 있는 사업을 찾아내 확보할 예정이다.

◆창조경제 이끌 농촌 ICT, 완주군 이어 지자체 확산

행복ICT는 수익사업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목적사업에 투자하는데, 매년 목적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다. 2012년 목적사업·수입사업 실적은 각각 2억6800만원·15억8200만원이었으며 지난해의 경우 약 5억4500만원·약 14억3700원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수익사업을 통해 목적사업 비중을 넓히고 안정적 급여 기반 고용창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수익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이에 행복ICT는 '농촌 ICT'에 집중하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완주군에 도입 후 여러 지자체 확산단계에 이르렀다.

행복ICT는 지난해 5월부터 이달까지 스마트 로컬푸드사업지원 시스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 행복ICT

김 대표는 "행복ICT 설립 후 1·2차년도에는 흑자를 기록했으나 3차년도에는 적자로 돌아섰다"며 "그러나 이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유치에 따른 결과며 이를 통해 내년부터 수익기반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제언했다.

행복ICT는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2013 스마트워크 시업사업'으로 완주군과 스마트 로컬푸드 사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앱과 웹으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출하계획 △판매내역 △정산내역 △생산계획 △일거리정보 등이 담겼으며 생산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해당 품목에 대한 계획적 생산을 가능케 한다.

로컬푸드운동을 지속 펼친 완주군의 노하우와 행복 ICT의 IT 기술이 합쳐진 이번 프로젝트는 내년 김포시·세종시 등으로 확대된다.
 
김 대표는 "완주군은 판매를 넘어 가공까지 넘어가는 6차산업까지 진행하고 있어 이를 대비해 로컬푸드 생산품목들이 하나의 시스템 내에서 관리·운영될 수 있도록 구축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생산자와 운영자가 생산이력 등을 관리하는 등 커뮤니케이션이 앱 하나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농촌에서 가장 중요한 계획생산이 ICT 기술로 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이 외에도 행복ICT는 중고 휴대폰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모바일 데이터삭제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단계에 있다. 또, 이달 말 예비 사회적기업인 행복ICT가 사회적기업으로 승인되면 공공조달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