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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가을…치솟는 전세값

 

배경환 기자 | khbae@newsprime.co.kr | 2009.09.11 16:23:29

[프라임경제]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자금 출처 조사에 이어 지난 7일부터는 DTI(총부채상환비율)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시행시기가 얼마 되지 않아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매수·매도자 모두 시장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일부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는 호가가 조정된 물건이 나오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북권, 경기권에서도 호가만 떨어지지 않았을 뿐 거래가 한산하긴 마찬가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커 8월 들어 거래가 잦아들던 시장에 DTI규제가 쐐기를 박은 셈이다.

반면 전세시장은 아직도 활황이다. 신규공급량 감소와 재개발 이주수요가 가을 이사철에 몰리면서 전세가 상승세는 멈출 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7일부터 시행된 대출규제는 매매수요를 진정시키며 전세수요로 돌아서게 하면서 전세가 상승을 부채질 할 것으로 예상돼 9월 가을 전세난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매도·매수자 주춤, 상승세는 여전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 주 대비 0.3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유형 별로는 일반 아파트가 0.31%, 재건축이 0.69% 상승했다.

규모 별로는 소형(전용 60㎡이하) 0.37%, 중소형(전용 60~85㎡이하) 0.33%, 중형(전용 85~102㎡이하) 1.12%, 중대형(전용 102~135㎡이하) 0.29%, 대형(전용 135㎡초과) 0.35%의 변동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초구(1.17%)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강북구(0.96%), 영등포구(0.77%), 강서구(0.51%), 종로구(0.49%)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지역이 상승폭을 유지했다.

정부의 가격 급등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은 이번주 추가 상승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의 경우, 연한 축소 조례 개정안에 대한 기대심리와 함께 매도호가 강세가 매우 강경하다.

더불어 9호선 개통에 따른 환승 역세권 프리미엄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일대의 재건축 추진 노후 단지를 비롯해 지난 연말과 올 여름 입주한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트지가 폭등했다.

비강남권역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이 착공된 강북구가 강세다. 한강변 초고층 개발계획으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영등포구와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된 강서구 지역도 역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가을 이사철로 움직임이 크게 증가해 분주한 분위기이며, 매도자 우위의 시세 조정 양상이다.

◆세입자 계약 연장…신규 매물 감소

이사철에 접어들며 전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발적으로 추진됐거나 추진중인 교통환경 및 생활환경 개선 요소들이 집값 상승 논리로 내세워지며 전세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더욱이 매매가격 급등을 견제하기 위해 마련된 DTI 규제로 인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던 수요가 전세로 잔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번 주는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는 0.67%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규모 별로는 소형 0.58%, 중소형 0.77%, 중형 0.57%, 중대형 0.61%, 대형 0.60%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전 지역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매매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인 서초구(1.62%)가 전세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고, 강서구(1.35%), 강북구(1.06%), 동대문구(0.89%), 양천구(0.86%), 강동구(0.85%), 관악구(0.75%), 중구(0.74%), 서대문구(0.69%), 강남구(0.68%)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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