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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등 실적부진으로 미증시 비틀

[해외증시] 기업 실적부진에 유럽 주요국도 약세

임경오 기자 | iko@newsprime.co.kr | 2005.10.26 07:56:19

버난케 효과는 단 하루만에 끝났다. 미 증시가  실적부진 유가급등 소비자지수 하락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3대지수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다우는 전날보다 7.13p(0.07%) 하락한 10,377.87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은 전날보다 6.38p(0.30%) 떨어진 2,109.45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 역시 전날보다 2.84(0.24%) 떨어지면서 1,196.54에 거래를 끝냈다.

다우는 전날 장마감후 나온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사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다우는 장초반 한때 68p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월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수장으로서 앨런 그린스펀의 뒤를 잇게 되는 벤 버난케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지만 반면 낮은 경제성장 속도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TI같은 주요 대기업들의 4분기 순익이나 매출등의 실적 경고가 계속 이어지기도 한 하루였다.

컨퍼런스 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월가 예상치 88보다 더 낮은 8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월의 86.6보다도 낮은 수치로 증시는 더 한층 부담을 갖게 됐다. 휴가철 쇼핑시즌을 단지 한달 앞둔 시점에서의 예상외로 나빠진 이같은 수치는 월가에 새로운 우려를 자아냈다.

월가 금리인상 중단 논의시점 도래

워초비아 시큐리티의 수석 투자전략가 로드 스미스씨는 “핵심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은 채로 있기 때문에 FRB가 금리인상을 중단해야할지, 아니면 핵심인플레가 그러한 고려에 포함될수 없을 것인지가 논란거리”라면서 “현재 미국은 분명히 이른 시일내에 결정해야할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곧 이러한 문제들을 어느정도 해결해줄 진전된 자료와 수치를 곧 얻기전까진 증시는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TI는 이날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2% 늘었지만 4분기 수익전망이 기대보다 악화됐다. 이에 따라 베어 스텀사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의 투자등급을 낮췄으며 주가는 7.7% 급락했다.

반도체주인 알테라도 4분기중 매출이 3분기와 같은 2억9150만달러선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 월가의 기대치 3억210만달러를 밑돔으로써 7.3% 급락했다. 이의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04% 하락했다.

프린터 회사인 렉스마크도 매출부진으로 3분기 순익이 절반 이상 감소한 데다 4분기 매출이 두자릿수 안팎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6.5% 하락하면서 기술주중심의 나스닥을 상대적으로 더 약세를 나타내게 했다.

또 이베이 구글 야후 아마존등 인터넷 대표주자들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 기술주에 부담을 줬다.

유가 배럴당 2.21달러 급등 인플레 우려 확산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가 배럴당 2.21달러나 상승, 62.44달러로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됐다.

전미부동산협회는 9월 주택판매의 연율 환산치가 예상치보다 약간 높은 728만를 기록했다 발표했지만 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재민을 위한 주택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이 부분을 제외하면 오히려 하락한 수치여서 경기침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미 재무부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의 4.45%에서 4.51%로 올라 약세를 면치못했다. 달러화는 주요국 퉁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으며 반면 금값은 올랐다.

한편 유럽은 주요기업들의 실적부진 소식으로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의 FTSE 100 0.49% 하락한 것을 비롯 프랑스의 CAC 40이 0.56%, 독일의 DAX 지수가 0.59%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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