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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 CEO논객] 식당 ‘언니’

최현영 엑셀건설공무 대표

프라임경제 | webmaster@newsprime.co.kr | 2005.10.25 15:54:32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 도시락이 없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은 고민 아닌 고민을 한다. 점심의 종류를 결정하는 것이 그것이다. 김치찌개를 먹을까? 된장찌개를 먹을까?

먹을거리가 결정되면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선다. 주인이나 종업원은 손님을 반갑게 맞는다. “주문하시겠습니까?”

간혹 친절을 배우지 못한 종업원은 손님이 무엇을 먹을 것인지 빨리 결정하라고 메뉴판만 놓고 가기도 한다.

‘언니! 비빔밥 둘’
손님이 식당 여자 종업원에게 음식을 주문하는 소리다.

그런데 어찌 듣기가 거북하다. 음식을 주문한 사람은 나이 든 남자다. 나이 든 남자가 여자 종업원을‘언니’라 부르는 경우가 있다. 쓰지 말아야 될 말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나, 잘라말하면 쓰면 안 되는 몹쓸 말이다.

어린이가 `언니`라 부른다면 그나마 이해를 할 수 있겠지만 ‘언니’는 가정언어다. 아무에게나 사용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우리말 화법」에는 일반적으로 종업원을 부를 때와 당사자에게 가리킬 때 ‘아저씨’, ‘아주머니’, ‘아가씨’를 쓰면 된다고 교육하지만, ‘아저씨’, ‘아주머니’, ‘아가씨‘도 역시 함부로 사용해서 안 되는 가정언어다.

고객이나 손님이 종업원을 부를 때와 당사자에게 가리킬 때, ‘여보세요’, ‘젊은이’, ‘총각’, ‘처녀’와 같은 단어를 상대에 따라 적절하게 쓰면 되지만 자연스럽지 못할 때가 많다.

종업원과 얼굴이 마주친 상태라면 부름말은 필요 없다. 용건만 말하면 된다. 하지만 종업원이 보이지 않는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언니’, ‘이모’, ‘삼촌’, ‘아저씨’, ‘아주머니’, ‘아제’, ‘아줌마’ㆍㆍㆍㆍ
집에서 사용할 말인지, 밖에서 사용할 말인지 조차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업소에서 사용할 가장 좋은 부름말은 `사장님`이다. 사장은 여자와 남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사장님!’

누구나 사장이 될 수 있다. 종업원도 사장의 대리인이므로 듣는 귀가 즐겁다. 어린이, 학생이 ‘사장님’이라 불러도 좋다.

누구나 불러도 되는 말이다. 부르는 사람의 나이에 따라 ‘사장님’이 되기도 하고, ‘사장’이 되기도 한다.

ecw100@ecw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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