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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에 싸인 해방둥이가 할아버지 됐어요”

[화제] SK 신현철 대표, 회갑소회 사내 인트라넷 올려

이철원 기자 | chol386@yahoo.co.kr | 2005.10.24 10:21:38

“8.15 해방의 감격 속에 태어난 강보에 싸인 해방둥이가 예순 살의 할아버지가 되었으니 얼마나 많은 변화 속에 살아왔겠습니까.”

해방둥이인 SK 신헌철 대표이사가 지난 9월 26일 회갑을 맞아 느낀 소회를 사내 인트라넷에 올렸다.

신 대표는 “누구에게나 다가오고 지나갈 회갑이지만 또다시 찾아올 수 없는 회갑이기에 막상 60의 나이를 맞고 보니 감회가 없을리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 대표는 “해방과 6.25 사변, 4.19 학생의거와 5.16 군사혁명, 10月 유신과 10.26 대통령 시해사건, 광주의거와 6.29 선언,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대회,  IMF와 월드컵 축구 4강 신화, 민주화와 남북교류 등은 해방둥이 세대가 기억하는 중요한 역사적 단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1962년 태어난 대한석유공사도 마흔세살 된 오늘의 SK주식회사로 변화되어 우리 임직원의 삶 속에 더욱 큰 자부심으로 뚜렷이 살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수많은 선배와 후배들께서는 주어진 상황 속에 나름대로의 땀과 눈물을 흘려서, 언제 돌아보아도 자랑스러운 기업을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사회 중심 투명경으로 신뢰받아야

신 대표는 “이사회 중심경영의 가장 모범적인 기업이 되어 지배구조개선을 통한 투명경영으로 구성원, 주주, 고객, 사회로부터 더 큰 신뢰를 받아야 한다.” 며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제 2차 To-be Model(2005~2007)을 달성하면 회사는 확실히 몇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그러면 향후 10년간의 안정과 성장을 담보할 튼튼한 기반을 갖게 될 것입니다. 60세 나이를 먹어보면서 오늘을 있게 한 감사와 더욱 잘하겠다는 내일의 각오를 여러분들께 드린다.” 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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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철 대표가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전문


지난 9월 26일에 60살 生日을 맞았습니다. 태어나던 乙酉年이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다가오고 지나갈 回甲이지만, 또다시 찾아올 수는 없는 회갑이기에 막상 60의 나이로 맞고 보니 감회가 없을 리 없습니다.
 
8.15 해방의 감격 속에 태어난 강보에 싸인 해방둥이가 예순 살의 할아버지가 되었으니 얼마나 많은 변화 속에 살아 왔겠습니까?

해방과 6.25 사변, 4.19 학생의거와 5.16 군사혁명, 10月 유신과 10.26 대통령 시해사건, 광주의거와 6.29 선언,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대회, IMF와 월드컵 축구 4강 신화, 민주화와 남북교류 등은 해방둥이 세대가 기억하는 중요한 역사적 단어입니다.
  
해방 후 60년간 이어지는 연륜 속에 우리나라도 실패와 성공, 좌절과 희망 등이 빛과 그림자로 수없이 뒤바뀌었지만 그래도 또렷한 확신은 「개혁 속의 발전」, 「평등 속의 다양화」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이루어 왔다는 자부심입니다.

좁혀서 보면, 1962년에 태어난 대한석유공사도 이 흐름 속에 마흔세살 된 오늘의 SK주식회사로 변화되어 우리 임직원의 삶 속에 더욱 큰 자부심으로 뚜렷이 살아 있습니다.
 
단순히 35,000 BPCD에서 840,000 BPCD로 정제능력이 커졌다거나, 단순정제사업에서 종합 에너지화학사업으로 다각화 되었다는 표현 이상으로, 국가와 사
회 속의 혈맥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이를 위해 수많은 선배와 후배들께서는 주어진 상황 속에 나름대로의 땀과 눈물을 흘려서, 언제 돌아보아도 자랑스러운 기업을 만들어 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새로운 4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이 지금의 모든 임직원에게 있는 것입니다.
 
특히 나는 60세 생일을 회사에서 맞은 기쁨과 영광을 받았기에 나 같은 사람을 CEO로 맞아준 회사와, 특히 임직원 여러분에게 반드시 갚아야 할 큰 빚을 진 사람입니다.

그것은 여기까지 이룩해 온 SK㈜의 정체성과 기업문화를 훨씬 빛나게 하여 기업가치를 크게 높여야 할 책임입니다.
 
이사회 중심경영의 가장 모범적인 기업이 되어 지배구조개선을 통한 투명경영으로 구성원, 주주, 고객, 사회로부터 더 큰 신뢰를 받아야 합니다.

지배구조는 의사결정과정을 이야기합니다. 회사경영에 필요한 크고 작은 모든 결정은 가장 민주적이어야 하며, 모든 임직원들의 공의로운 주인의식에 기초한 의사결정이어야 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제 2차 To-be Model(2005~2007)을 달성하면 회사는 확실히 몇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그러면 향후 10년간의 안정과 성장을 담보할 튼튼한 기반을 갖게 될 것입니다.
 
60세 나이를 먹어보면서 오늘을 있게 한 감사와 더욱 잘하겠다는 내일의 각오를 여러분들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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