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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L-LCD 양산’ 삼성과 증권사 누구 말을 믿나

시기 수율 등 놓고 큰 의견차

임경오 기자 | iko@newsprime.co.kr | 2005.10.18 16:29:18

   
삼성전자는 컬러필터없는 32인치 LCD를 개발, 선보였으나 증권사들은 조기양산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컬러필터공정을 없앤 세계 최대 32인치 TV용 LCD패널의 상업성을 놓고 삼성전자와 증권사들간 분석이 엇갈려 투자자들은 누구의 말을 들어야할지 혼란스럽다.

삼성전자의 주장대로라면 TFT LCD업계의 수익악화는 불보 듯 하고 증권사 분석이 맞다면 오히려 최근 크게 하락한 TFT LCD업종의 주식을 저가 매수할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컬러필터 없이 곧바로 백라이트 자체가 적ㆍ녹ㆍ청색 빛을 발하는 제품으로는 세계최대인 32인치 TV용 LCD 패널(CFL-LCD = Color Filter Less-LCD)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LCD는 컬러필터를 이용해 화소 하나를 적ㆍ녹ㆍ청색의 세공간으로 구분한 뒤 각 공간에서 나오는 빛의 양을 혼합해 색상을 표현하는 '공간적'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반면 CFL LCD는 화소를 공간적으로 나누지 않고 육안으로 인식하지 못할 만큼 빠른 시간 동안 적ㆍ녹ㆍ청색 빛을 각각 얼마나 켜 주느냐에 따라 색상이 결정되는 '순차적' 표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내년 중 양산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 제품이 기존 제품의 공정에 비해 수율 향상, 설비투자 대폭 감소등이 기대되고 있어 당장 내년중에 양산을 시작할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대체 관계에 있는 TFT LCD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특히 LCD글래스 리워크 전문업체인 케이엘테크 주가는 17일 하한가를 기록,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금호전기 역시 삼성발표 이후 8%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신제품의 상업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TFT LCD업체에 대해 저가매수 추천을 권유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연구원은 “컬러 BLU를 구동하기위한 추가적 회로 및 액정개발과 이로 인한 추가비용 부담 등의 해결이 필요해 기존시장을 잠식하려면 200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조기 양산주장을 반박했다.

또 교보증권의 이대우 연구원은 “양산에 성공하더라도 현재의 LED가격 수준에서 32인치 기준으로도 원가절감이 힘든 수준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주가가 급락한 케이엘테크에 대한 매수의견을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증권 리포트 신제품 조기 상업성 의문시  

현대증권도 삼성전자 신제품의 상업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현대증권은 “CFL LCD제품을 대량 생산체제에 접목할 경우 수율 향상 및 효율적인 원가구조 확보는 미지수”라면서 “신기술 개발이라는 측면에서는 고무적이나 상업적인 측면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현대증권은 “CFL LED가 TFT LCD의 주요 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첫째 LED 대량생산을 위한 웨이퍼 사이즈를 확대할 경우 수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것을 방지하는 공정기술 및 핵심장비의 개발이 필요하고 둘째 미국의 크리어사가 다수 보유하고 있는 LED 특정 원재료의 혼합 및 적용기술 특허를 피해 원재료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수 있는 방법 개발이 선행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이에 따라 TFT LCD 부품 및 장비업체에는 펀더멘털보다는 일시적인 영향만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기존 공정 활용 수율 향상

이같은 증권사들의 주장에 대해 삼성전자는 일축했다.

삼성전자 LCD연구소 신성식 상무는 “설비를 새로이 튠업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공정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투자기간 투자재료등에서 장점이 있어 수율 향상은 물론 내년부터 양산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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