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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 고비 맞은 두산비리 의혹 수사

[재계동향] 검찰, 박용만 부회장 이어 박용성 회장도 소환 예정

이철원 기자 | chol386@yahoo.co.kr | 2005.10.18 10:46:01

비자금 조성 및 외화밀반출 의혹을 받고 있는 두산그룹 비리의혹 수사가 일대 고비를 맞고 있다.

두산그룹은 "서울중앙지검(조사부. 손기호 부장검사)이 18일 오전 중에 박용만 그룹부회장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조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앞서 박용성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씨가 비자금조성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룹경영을 총괄해온 2인자인 박 부회장이 소환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두산그룹 비리의혹사건은 고비를 맞게됐다.

특히, 검찰은 박 부회장에 이어 박용성 회장에 대해서도 이번 주 중에 비자금 조성에 개입했는 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여 빠르면 이번 주중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도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다음주에 수사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그동안 비자금 조성사실이 확인된 두산산업개발, 동현엔지니어링, 넵스, 세계물류 등 위장계열사인 4개 업체관계자에 대해 비자금 조성경위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수사의 초점을 박용만 부회장을 상대로 두산산업개발에 분식회계와 총수일가의 은행대출이자를 대납토록 지시했는 지 여부에 대해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넵스, 동현엔지니어링 등 두산계열사의 협력업체가 조성한 비자금을 건네받아 어디에 사용했는 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계열사 사금고화,  드러나는 총수일가 전횡

박용만 전회장의 진정내용과 현재까지의 검찰수사 등을 종합할 때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산업개발은 2700억원 대의 분식회계와 총수일가의 은행 대출이자 138억원을 대납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두산그룹이 해외투자를 가장해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도 포착,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두산그룹은 미국 위스콘신주의 바이오 벤처회사 뉴트라팍에 수백억원을 투자한 것처럼 위장해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박용성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두산인프라코어 상무)씨에 대한 조사에서 비자금 조성사실을 자백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용성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유지와 관련, "박용성 회장의 임기는 내년 5월말까지로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한 자격이 박탈되지는 않는다"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의 유죄여부와 관련없이 임기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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