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후변화와 각종 자연환경의 변화 속에서 울릉도와 독도의 고유 식물자원을 지키기 위한 민관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울릉군이 지난 2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울릉도·독도 자생식물의 체계적인 보전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울릉군
울릉군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손잡고 섬 지역에 분포하는 희귀식물과 특산식물의 보전은 물론 연구 및 활용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지난 2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자생식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관리와 생물다양성 증진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남한권 울릉군수와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울릉도와 독도는 독특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유 식물자원이 분포하는 생태적 가치를 지닌 지역이다.
양 기관은 이러한 식물자원이 환경 변화로 사라지지 않도록 현지 서식지 보전에만 의존하지 않는 다각적인 보호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자생식물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는 보전 기반을 마련하고, 종자 확보와 개체 증식, 생육 상태 관리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확보한 식물자원이 다양한 환경에서 어떻게 성장하는지 살피는 연구도 진행한다.
특히 도시환경에서의 생육 가능성을 시험해 정원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식물자원을 찾아내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식물자원의 가치를 대중에게 알리는 사업도 추진된다. 양 기관은 공동 전시와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울릉도·독도의 생태적 특성과 고유 식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 연구자료와 식물자원 교류를 통해 학술 협력의 폭도 넓혀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자연재해나 급격한 기후변화로 특정 식물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마련한다. 울릉도·독도 자생식물의 종자를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맡겨 장기간 보관함으로써 서식지 훼손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식물자원을 복원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와 독도가 보유한 식물자원은 지역을 넘어 국가적으로 보존해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이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전문기관과의 연구 및 보전 활동을 강화하고, 지역 생태자원이 지닌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