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이스라엘 재생에너지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공략 속도를 끌어올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에너직스와 유럽·북미 ESS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Non-binding MOU)을 체결했다.
협약의 핵심은 공급이다. 양사는 향후 24개월 내 유럽 약 1.5GWh, 북미 약 0.5GWh 등 총 2GWh 규모 공급을 목표로 협력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유럽·미국 법인 등을 통해 전체 공급 규모를 4.5GWh 수준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목표치를 두 배 넘게 키울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둔 셈이다.
ESS는 전기가 남을 때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거대한 산업용 보조배터리'다. 태양광·풍력처럼 발전량이 날씨에 따라 출렁이는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설비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과 에너직스가 ESS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 LG에너지솔루션
본격 협력의 출발점은 에너직스가 리투아니아에서 추진 중인 요나바(Jonava) 프로젝트다. 약 320㎿h 규모 ESS를 구축하는 복합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상업운전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양사의 인연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 에너직스의 폴란드 노베 차르노보(Nowe Czarnowo) ESS 프로젝트에 LG에너지솔루션이 제품을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쌓았다. 이번 MOU는 그 신뢰를 더 큰 규모로 이어가는 후속 협력인 셈이다.
에너직스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글로벌 IPP(독립 전력 사업자)다. △유럽 △북미 △이스라엘 등 주요 무대로 태양광·풍력·ESS 프로젝트를 개발부터 운영까지 직접 수행하는 통합 역량을 갖췄다. 8GW 이상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축을 목표로 외형을 키우는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 이번 협약은 유럽 대규모 ESS 프로젝트 사업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북미에서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재생에너지 연계 ESS 사업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북미에서 다진 기반을 유럽으로 넓혀 글로벌 ESS 사업 체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전무)은 "에너직스와의 협력으로 유럽과 북미 ESS 사업 기회를 넓히고 글로벌 고객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ESS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사 레빈저 에너직스 CEO는 "이번 협약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에너직스의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쳐 고품질 에너지저장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핵심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속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