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증권은 23일 한섬(020000)에 대해 3분기 재고 할인 판매와 일회성 비용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이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 매출 성장과 원가 부담 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섬은 타임과 마인, 시스템 등 국내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기업이다. 최근에는 기존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브랜드 사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섬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290억원, 영업이익은 226% 늘어난 81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94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주요 원인으로는 재고 할인 판매와 일회성 비용 증가가 꼽혔다.
지난 7~8월 과거 시즌 재고에 대한 할인 판매가 이어지면서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파리 패션쇼 관련 비용 등이 판매비와 관리비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난달 매출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시즌 재고 소진도 마무리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입 원자재와 해외 브랜드 상품 매입 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년 대비 5% 하락할 경우 연간 매출원가가 약 1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혜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7~8월 과거 시즌 재고 할인 판매와 파리 패션쇼 관련 비용으로 3분기 수익성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다만 지난달 매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재고 소진도 마무리되면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4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 부담 완화와 원화 강세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한섬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배당하고 최소 주당배당금 800원을 유지하는 배당 정책을 제시했다. 여기에 내년과 오는 2028년 각각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예정돼 있다.
이 연구원은 "4분기부터 매출총이익률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소 주당배당금 800원 유지와 내년부터 예정된 자사주 매입도 주주가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