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희귀 차량 전시서 보존·정책까지…서울클래식카쇼 변화

300SL·코드 L-29·1세대 그랜저 한자리에…박물관 합류해 복원·연구 기능 추가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6.10.16 15:54:03
[프라임경제] 서울클래식카쇼가 올해 행사 범위를 희귀 차량 전시에서 보존·복원, 연구와 정책 논의까지 넓힌다. 세계적인 클래식카와 국내 자동차 생활사를 보여주는 차량을 한자리에 모으고, 박물관과 학술 기능까지 더해 클래식카 문화의 기반을 확장하는 방향이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16일 한국클래식카협회, 코엑스,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과 '대한민국 클래식카 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한국클래식카협회와 코엑스,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구축한 협력 체계에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이 새로 합류했다. 

참여 기관이 늘면서 협력 범위도 달라졌다. 전시와 문화 행사 공동 기획에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보존·복원·연구, 관련 자료 발굴이 추가됐다. 박물관 소장 헤리티지카를 활용한 특별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은 보유 컬렉션과 보존·복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시 콘텐츠 자문과 학술 지원을 맡는다. 한국클래식카협회는 전문 지식과 인프라를 제공하고, 코엑스는 공간과 운영을 지원한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자동차 전문 언론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련 활동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한국클래식카협회, 코엑스,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과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클래식카 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협력 범위 확대는 올해 서울클래식카쇼 프로그램에도 반영된다. 제2회 서울클래식카쇼는 오는 30일부터 11월1일까지 사흘간 코엑스 야외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한국클래식카협회와 코엑스가 공동 주최하고 오토카코리아가 주관한다. 

전시장에는 1930년대 코드 L-29 카브리올레와 1950년대 메르세데스-벤츠 300SL 걸윙 등이 등장한다. 여기에 일반 소유주가 직접 차량을 출품하는 '나의 클래식카' 프로그램을 더했다. 

'나의 클래식카'는 오랜 기간 자동차를 유지해온 개인의 관리와 보존 경험을 함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개인 소유 차량을 공개해 국내에 남아 있는 클래식카의 현재 모습과 보존 상태를 소개한다.

국산차도 주요 전시 축에 포함된다.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현대 그랜저를 대상으로 '1세대 그랜저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한국 자동차산업과 생활문화의 한 시대를 보여주는 차량을 발굴해 소개한다는 취지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코엑스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해온 차량을 전시한다는 점도 행사에 상징성을 더한다. 

협약식 종료 후 각 기관 관계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코드 L-29와 300SL 걸윙 같은 해외 희귀 모델 옆에 1세대 그랜저를 세우는 구성은 서울클래식카쇼가 다루는 범위를 보여준다. 수집 가치가 높은 차량과 함께 한국인의 일상과 자동차산업 변화를 담은 모델까지 전시 대상으로 포함하면서 국내 자동차 문화사도 행사 안으로 끌어들였다.

전시 개막에 앞서 열리는 학술 포럼에서는 클래식카의 시대별 디자인 변화와 문화적 의미를 다룬다. 보존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산업 기반 구축, 법·제도 및 정책 과제도 논의 대상이다. 

클래식카를 장기간 보존하려면 복원 기술과 전문인력, 관련 기록이 함께 축적돼야 한다.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의 합류로 보존·복원 경험과 학술 기능이 더해지면서 올해 서울클래식카쇼는 차량 전시와 함께 보존 기반을 논의하는 자리까지 마련했다.

올해 서울클래식카쇼에는 해외 희귀 모델과 1세대 그랜저, 개인이 오랜 시간 지켜온 차량이 함께 선다. 전시와 함께 보존·복원, 연구와 정책 논의까지 담으면서 행사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오래된 자동차의 희소성을 보여주는 자리에서 그 가치를 어떻게 보존하고 기록할지까지 다루는 클래식카 문화의 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