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생활가전과 전장 등 주력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전경. ⓒ 연합뉴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8270억원, 영업이익 7818억원의 잠정실적을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13.5% 증가했다.
LG전자는 "중동 전쟁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주력사업이 공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제품 본연의 차별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며 "성장 잠재력이 큰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의 성장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성장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각각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와 B2B 영역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실적을 뒷받침했고, TV 사업 역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전사적인 원가구조 개선 노력에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더해지면서 물류비와 재료비 상승, 고정비 증가 등 비용 부담을 상쇄했다.
올해 들어 LG전자는 매 분기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LG전자의 누적 매출액은 71조3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4조346억원으로 55.9% 늘었다. 3분기 누적 매출이 70조원,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4조2150억원, 영업이익 1조301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연결 자회사 LG이노텍의 수익성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생활가전(HS) 사업은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과 △가전구독 △온라인 △B2B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제조와 물류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도 이어가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성장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경쟁 비용 투입 효율화로 흑자 기조도 유지했다.
전장(VS) 사업은 수주잔고의 원활한 매출 전환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 성장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프리미엄 판매 비중 확대가 더해지며 B2B 분야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냉난방공조(ES) 사업은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 규모를 유지했다. 다만 신규 생산능력 확보와 신사업 인력 충원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향 냉각 솔루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공식 파트너 프로그램인 '엔비디아 파트너 네트워크(NPN)'의 전력·냉각 분야 선호 파트너로 등재됐다. 북미에서는 총 5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는 장기계약도 체결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이 올해 약 3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수주 후 2~3년 뒤 매출이 인식됐던 VS사업부와는 달리,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은 수주 이후 약 7~9개월 내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 설명회에서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