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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늘어난 상장 바이오헬스…R&D 투자도 18.7% 확대

매출 성장률 전년 대비 7.2%p 하락…분야별 수익성은 엇갈려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6.09.30 13:37:45
[프라임경제]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매출 성장세 둔화에도 연구개발 투자는 오히려 확대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출과 내수가 함께 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매출 증가율은 전년보다 낮아진 반면 연구개발비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해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투자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2026년 2분기·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사 대상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1% 늘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거래소 산업지수 가운데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 포함된 공시기업 82곳의 2026년 8월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진행됐다.

© 게티이미지뱅크


매출 성장은 내수와 수출이 함께 이끌었다. 상반기 내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4%, 수출은 12.6%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매출이 12.5%, 의료기기가 18.7% 늘었다. 의약품의 경우 대기업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출 확대와 중견기업의 바이오의약품 및 신약 원료의약품(API) 수출 성과 등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개발 투자에서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간 차이가 나타났다. 의약품 분야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반면 의료기기는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인력도 4만8725명으로 3.7%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연구개발인력은 8055명으로 전체의 16.5%를 차지했다. 연구개발인력은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다만 외형 성장의 속도 자체는 지난해보다 둔화됐다.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증가율은 10.6%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7.2%p 낮아졌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연구개발비는 18.9% 증가해 매출 성장보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 폭이 더 컸다.

수익성에서는 분야별 온도 차가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률은 19.6%로 전년 동기보다 0.3%p 하락했다. 의료기기는 중견·중소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5.0%p 상승한 반면, 의약품은 대·중견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소폭 낮아지고 중소기업의 영업적자가 확대되면서 전체 영업이익률이 0.8%p 떨어졌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수출 확대와 연구개발 투자를 동시에 늘리면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매출 성장세가 전년보다 둔화되고 분야별 수익성도 엇갈리고 있어 기업 규모와 업종에 따른 실적 차이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은희 한국바이오협회 산업통계팀장은 "올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은 내수와 수출이 함께 증가하고 연구개발비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향후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다만 재무제표 기준 매출 증가 속도가 전년 동기보다 완만해지고 분야별 수익성 흐름도 엇갈린 만큼 기업 규모와 분야에 따른 경영성과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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