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면서 국가예방접종 일정도 앞당겨졌습니다. 당초 2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어린이 접종은 오늘(21일)부터 시행되고, 임신부도 같은 날부터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는데요. 고령층 접종 일정까지 빨라진 만큼 올해 독감 예방접종에서 달라지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올해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빨라진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지난 7~13일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1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2.9명의 약 2.4배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학령기와 영유아 연령층을 중심으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입원환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감 유행이 본격화된 뒤 백신을 맞을 경우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질병관리청이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접종 일정을 앞당긴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언제부터 무료로 접종할 수 있을까요?
생후 6개월부터 14세까지 어린이는 21일부터 국가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처음 받거나 접종력이 부족한 9세 미만 어린이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2회 접종이 필요합니다.
고령층은 연령대별로 접종 시작일이 다릅니다. 75세 이상은 10월 6일부터, 70~74세는 10월 12일부터, 65~69세는 10월 15일부터 접종할 수 있습니다. 기존 일정과 비교하면 최대 6일 앞당겨졌습니다.
그렇다면 무료접종 대상자가 아니면 올해 독감 백신을 맞기 어려운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15~64세 건강한 성인은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접종할 수 있습니다. 무료접종 대상자도 국가에서 지원하는 3가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선택할 경우 비용을 내고 접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올해는 민간 유료접종 시장의 백신 수급 상황이 예년보다 빠듯할 전망입니다.
이번 절기 북반구 독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백신주가 모두 변경됐습니다. 새로운 균주의 배양·생산 과정에서 수율이 떨어지면서 국내 공급량도 지난 절기보다 약 400만 도즈 감소했습니다.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에 필요한 약 1233만 도즈는 확보했다는 입장입니다. 무료접종 물량은 일정에 맞춰 의료기관 등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인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백신 출하 승인 일정도 당초보다 약 2주 앞당겼습니다.
제조·수입사와 유통업계, 의료계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매주 열어 백신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생산·수입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올해 독감 예방접종에서 또 하나 확인해야 할 부분은 '접종 시기'입니다. 유행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단순히 무료접종 대상인지 여부보다 언제 접종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질병청은 특히 어린이·임신부·65세 이상 고령층 등 국가예방접종 대상자에게 정해진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결국 올해 독감 예방접종의 핵심은 '빠른 유행에 맞춰 접종도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무료접종 대상자는 변경된 일정을 확인하고, 유료접종 대상자는 의료기관별 백신 수급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