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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소프트, 독일 폐암검진 시장 공략 가속…7월까지 신규 계약 77건

기존 고객 추가·업그레이드 포함 95건 수주…LDCT 국가검진 시행에 의료기관 접점 확대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6.09.09 09:48:48
[프라임경제] 독일에서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LDCT) 기반 폐암검진이 법정건강보험 체계에 포함되면서 의료영상 인공지능(AI) 시장의 경쟁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 병변 탐지를 넘어 여러 의료기관과 판독자를 연결하고 반복검진과 추적관리를 지원하는 '운영형 AI' 역량이 중요해지는 모습이다.

ⓒ 코어라인소프트


코어라인소프트(384470)는 지난 7월 말까지 독일에서 신규 거래처 계약 77건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신규 계약이 약 10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의료기관 접점이 빠르게 확대된 셈이다.

기존 고객의 제품 추가 도입과 업그레이드 18건을 포함하면 올해 7월까지 신규·추가 수주는 총 95건이다.

독일은 올해 4월 고위험군 대상 LDCT 폐암검진을 법정건강보험 의료서비스에 포함했다. 폐암검진은 한 차례 CT 판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2차 판독과 이전 영상 비교, 결절 크기와 부피 변화 추적, 필요 시 재검과 장기 추적관리 등이 이어지는 구조다.

특히 독일은 검진기관과 전문판독기관이 연결되는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개별 알고리즘의 정확도뿐 아니라 서로 다른 기관의 영상과 판독 결과를 동일한 기준으로 연결·관리하는 시스템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의료 AI 시장의 경쟁축도 '결절을 얼마나 정확하게 탐지하는가'에서 '검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반복 운영할 수 있는가'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지난해 10건→올해 7월 77건…독일 의료기관 접점 확대

코어라인소프트의 독일 신규 거래처 계약은 올해 상반기 55건에서 지난 7월 22건이 추가되며 누적 77건으로 늘었다.

의료 AI는 계약 이후 기관별 보안 검토와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방사선정보시스템(RIS) 연동, 설치, 의료진 교육 등을 거쳐 실제 검진에 투입된다.

상반기 확보한 신규 수주 55건 가운데 약 40%는 상반기 매출에 반영됐다. 나머지 계약은 기관별 구축과 검진 개시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실제 사용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국가검진 초기 시장에서는 계약 건수뿐 아니라 어떤 의료기관과 검진 네트워크에 진입했는지, 이후 실제 가동기관과 검사량이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폐암검진은 반복검사가 전제되는 사업이다. 한 번 도입된 시스템이 실제 검진 과정에 자리 잡으면 동일 기관에서 신규 검사와 추적검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과거 영상과 비교해야 할 데이터도 누적된다.

초기 의료기관 확보가 단순 고객 수를 넘어 향후 반복 사용과 장기 운영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설치 기반(Installed Base)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국가검진 시장에서는 이같은 누적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제도 시행 초기에 주요 검진기관과 판독 네트워크에 진입할 경우 향후 검사량 증가와 함께 사용량 확대가 가능하고, 동일한 워크플로우가 반복될수록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 경험과 운영 데이터도 축적된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17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0%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1.9%다.

유럽 매출도 지난해 상반기 약 3억5800만원에서 올해 약 10억6600만원으로 확대됐다. 신규 거점의 설치와 교육 등 초기 온보딩 관련 매출이 늘면서 확보한 의료기관이 실제 구축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캐논 장기 프로젝트·주요 병원 레퍼런스…운영형 AI 경험 축적

최근 캐논메디칼시스템즈 독일법인(Canon Medical Systems GmbH)과 함께 확보한 독일 로스타우(Lostau) 지역 프로젝트도 장기 운영형 사업 사례다.

해당 프로젝트는 단순 AI 소프트웨어 공급에 그치지 않고 CT 영상 인프라와 AI 기반 폐암검진 워크플로우를 함께 구축한 뒤 초기 설치 이후 장기간 운영을 지원하는 구조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독일 샤리테(Charité), 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 등 주요 상급 의료기관에서도 구축·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검진과 판독 기준이 엄격하고 운영 복잡도가 높은 의료기관에서 확보한 레퍼런스는 향후 다른 의료기관과 검진 네트워크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기존 고객을 통한 추가 수요도 발생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올해 7월까지 기존 거래처에서 제품 추가 도입과 업그레이드 등 18건의 추가 수주를 확보했다.

초기 폐암검진 AI 도입 이후 다른 흉부 CT 분석 기능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향후 독일 사업에서 단순 계약 건수보다 계약에서 설치, 가동, 검사량 증가, 반복 사용으로 이어지는 전환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국가검진 초기 시장에서 확보한 의료기관 기반과 운영 경험이 향후 실제 사용량과 장기 사업으로 연결되는지가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제도 기반 폐암검진 시장은 단기간에 완성되는 시장이라기보다 의료기관의 실제 워크플로우 안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반복검진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유럽 주요 기관에서 축적한 레퍼런스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검진이 실제 사용과 장기 운영으로 이어지는 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어라인소프트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2026 세계폐암학회(WCLC)'에 참가한다. 회사는 부스 829에서 폐암검진과 흉부 CT 기반 AI 솔루션, 글로벌 시장 운영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학회 첫날에는 서울대학교병원 구진모 교수 등 북미·유럽 전문가가 참여하는 'Global Lung Cancer Screening with AI Symposium'을 별도로 열고 국가별 폐암검진 현황과 대규모 스크리닝 환경에서 AI의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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