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에서 구동까지 본격 영역 확장…"로보틱스 초기 국면으로 선제적 접근 유효"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9일 디케이티(290550)에 대해 북미 전기차 고객사향 휴머노이드 이머전시 디바이스 배터리 모듈이 본격 양산에 들어간 가운데, 향후 고객 수와 고객당 공급 품목이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긍정적이기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디케이티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4.6% 늘어난 1480억원, 22.0% 성장한 100억원이다. 영업이익 기준 하나증권 추정치인 90억원을 상회했다.
폴더블 시리즈가 기존 2종에서 3종으로 늘어난 가운데 판매 호조가 더해지며 스마트폰 부문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무선 충전 모듈(WPC), 오토(Auto) OLED 등 전장 부문과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관리 시스템(ESS BMS)를 포함한 신사업이 성장에 가세했다.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4.3% 상승한 1421억원, 73.0% 증가한 83억원(영업이익률 5.9%)으로 추정된다.
플래그십 신제품 공백으로 외형은 전 분기 대비 낮아지겠지만 고가 폴더블 추가 물량과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는 ESS BMS, 오토 OLED 등 고부가 제품 기여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하며 이익 증가율이 외형 증가율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태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향후 투자 포인트는 로보틱스의 단계 전환"이라고 짚었다.
이에 대해 "북미 전기차 고객사향 휴머노이드 이머전시 디바이스 배터리 모듈은 주당 1500~2000대의 초기 공급으로 검증을 마쳤고, 8월 말 승인과 함께 양산 공급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물량 확대 계획이 제시되어 있는 만큼, 로보틱스 매출이 분기 실적에 드러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후속 고객과 관련해서는 "북미 로보틱스 업체향으로는 지난 4월 초도 납품된 로봇용 충전 모듈에 이어 센서 인쇄회로기판(PCB)이 기술검증(POC) 단계에 들어갔다"며 "국내 대형 IT 업체향 휴머노이드용 배터리 BMS는 공급사 참여가 유력해 내년 CES 제품 공개 이후 양산 일정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로봇 고객 전반에서 센서 PCB 등 인지 영역으로 먼저 진입한 뒤 관절용 FPCB 등 구동 영역으로 품목을 더하는 경로가 공통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고객 수와 고객당 공급 품목이 함께 늘어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또한 "로보틱스의 기여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전장이 실적을 뒷받침한다"며 "WPC는 5개년(2026년~2030년) 수주잔고 2조85000억원으로 계열사 BH EVS 내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고, 오토 OLED는 3개년 수주잔고 3300억원을 기반으로 2027년 단계적 레벨업이 예정돼있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원은 "동사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지난해 대비 각각 30.1% 늘어난 5540억원, 67.1% 성장한 354억원으로 4.8%, 14.9% 상향한다"며 "2분기 실적이 종전 추정을 웃돈 데다 ESS BMS, WPC 등 신사업 매출 반영 폭이 커진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내년은 이익 개선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구간"이라며 "현 추정치에 로보틱스 매출은 아직 본격 반영되지 않았으며, 임대 방식을 활용한 미국 공장의 설비 발주 등 양산 대응 준비가 병행되고 있어 물량 확대 속도에 따라 추가 상향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로보틱스 변화의 방향성은 이미 확인된 만큼, 지금은 초기 국면으로 선제적 접근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