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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60'으로 태국 첫발…대한항공 군용기 MRO 확대

국영 정비업체 TAI와 사업 협력…정비 표준화·기술교육 거쳐 태국군 기종 확대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6.09.02 16:04:51
[프라임경제] 대한항공(003490)이 태국 육군의 UH-60 '블랙호크' 창정비를 시작으로 동남아 군용기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확대에 나선다. 50여년간 축적한 군용기 정비 경험에 태국 현지 업체의 네트워크를 결합해 단일 기종 정비를 넘어 태국군이 운용하는 다른 항공 전력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은 2일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태국 국영 항공 정비 전문기업 TAI(Thai Aviation Industries)와 포괄적 항공 MRO 사업 협력을 위한 합의서(TA, Teaming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과 피분 워라완쁘리차(Piboon Vorravanpreecha) TAI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첫 협력 대상은 태국 육군이 주력 헬기로 운용하는 UH-60 블랙호크다. 양사는 UH-60 창정비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이후 태국군이 보유한 다양한 군용기로 협력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정비뿐 아니라 TAI의 군용기 정비 공정 표준화와 기술 교육도 지원한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정비 절차와 기술을 현지 정비 체계에 접목해 장기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사진은 서명식에 참석한 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오른쪽), 피분 워라완쁘리차 TAI 대표(왼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대한항공


TAI는 태국군이 운용하는 항공 전력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국영 항공 정비 전문기업이다. 대한항공은 자체 군용기 정비 기술과 TAI의 현지 네트워크·인프라를 결합해 태국군 항공기의 가동률을 높이고 이를 동남아 군용기 MRO 사업 확대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태국 사업의 첫 기종으로 UH-60을 택한 데는 오랜 정비 경험이 자리한다. 대한항공은 1991년 항공우주사업본부에서 UH-60 생산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유지보수를 맡아왔다. 최근에는 UH-60 성능개량 사업도 수주하며 기존 창정비 경험을 성능개량 영역까지 넓혔다.

군용기 MRO 전체로 보면 경험의 폭은 더 넓다. 대한항공은 지난 50여년간 5500대가 넘는 군용기의 창정비와 성능개량을 수행했다. 국내에서 축적한 군용기 정비 역량을 해외 현지 업체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셈이다.

이번 협력은 정비 물량 확보와 함께 현지 정비 체계 구축까지 포함한다. TAI에 정비 공정 표준화와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현지 인프라를 활용하는 구조를 구축하면서 태국 내 후속 기종 확보와 주변 동남아 시장 진출을 함께 노리고 있다.

다만 현재 구체화된 사업은 태국 육군 UH-60 창정비다. 다른 군용기 정비와 동남아 시장 확대는 향후 추진 계획에 해당하는 만큼 첫 사업에서 정비 역량과 현지 협업 체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하느냐가 후속 사업 확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대한항공이 보유한 K-MRO의 우수성을 동남아 전역으로 전파하고 양사가 동남아 항공 MRO 시장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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