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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부족' 대비 ANA…무경력 교육생 에어버스 훈련

첫 교육생 19명 포르투갈서 훈련…아태 신규 조종사 수요 20년간 10만4000명 전망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6.09.02 11:38:53
[프라임경제] 전일본공수(All Nippon Airways, 이하 ANA)가 비행 경험이 없는 인재를 조종사로 키우는 초기 양성 단계부터 에어버스 교육망을 활용한다. 숙련 조종사 확보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채용 이후 교육보다 앞선 단계에서 인력을 준비하는 방식이다.

에어버스와 ANA는 차세대 조종사 양성을 위한 포괄적 비행훈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어버스는 ANA그룹과 파트너 항공사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입문자용(ab-initio)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상은 비행 경험이 전혀 없는 교육생이다. 훈련은 포르투갈 폰테 드 소르(Ponte de Sor)에 위치한 세븐에어 아카데미(Sevenair Academy)에서 진행되며 조종사 면허 취득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한다. 첫 교육생 19명은 올해 말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비행 경험이 없는 단계부터 조종사 면허 취득과 항공사 운항에 필요한 역량을 하나의 교육체계에서 연결한다는 데 특징이 있다.

ANA 교육생들은 훈련 첫날부터 에어버스가 적용하는 표준 비행훈련 개념과 방법론, 학습 도구를 활용한다. 초기 비행훈련과 면허 취득 과정에서부터 실제 항공사 운항을 염두에 둔 교육체계를 적용하는 구조다.

에어버스와 전일본공수가 차세대 조종사 양성을 위한 포괄적인 비행훈련 계약을 체결했다. ⓒ 에어버스


에어버스가 강조하는 역량 기반 훈련 및 평가(Competency-Based Training and Assessment, CBTA)도 교육 과정에 반영된다. 정해진 절차를 반복 숙달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실제 운항 과정에서 요구되는 판단과 대응 역량을 평가하고 강화하는 방식이다.

ANA가 초기 양성 단계까지 에어버스 교육망을 활용하기로 한 데는 장기적인 조종사 수요 증가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에어버스가 발표한 '글로벌 서비스 전망(Airbus Global Services Forecast)'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전 세계 항공산업에서 필요한 신규 조종사는 63만3000명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10만4000명의 신규 조종사가 필요할 것으로 에어버스는 내다봤다.

항공사의 운항 규모가 커질수록 항공기 확보와 함께 조종사 공급도 운영 안정성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조종사는 자격 취득과 기종별 교육, 실제 운항 투입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수요가 발생한 뒤 단기간에 인력을 늘리기 어렵다.

ANA의 이번 선택도 필요한 시점에 숙련 인력을 채용하는 방식보다 교육 초기부터 인재를 확보해 장기적인 조종사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NA그룹뿐 아니라 파트너 항공사 교육생까지 프로그램 대상에 포함한 것도 향후 인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넓히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양사의 협력 관계도 교육 분야까지 범위를 넓히게 됐다. 에어버스와 ANA는 약 40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항공기 도입과 운항 영역에 이어 조종사 양성에서도 협력한다.

타케시 츠치다(Takeshi Tsuchida) ANA 운항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최신 안전 기준과 지식을 반영하고 있고, 에어버스의 역량 기반 훈련 및 평가 철학에도 부합한다"며 "교육생들이 복잡한 운항 환경에 대응하고 비행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토마스 아우디아(Thomas Aoudia) 에어버스 트레이닝 서비스 운영 및 사업개발 총괄은 "입문자용 훈련 과정은 초기 단계부터 핵심 역량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초기 비행훈련부터 실제 항공사 운항까지 일관된 훈련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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