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을 마무리했다.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서 하반기 생산 과정에서 노사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덜게 됐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성과급뿐 아니라 향후 2년간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내용도 담기면서 생산 안정과 현장 인력 확보가 함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았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인원 대비 61.55%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총원 3만9638명 가운데 3만1166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78.63%를 기록했다. 찬성은 1만9183명, 반대는 1만1914명으로 각각 투표인원의 61.55%, 38.17%를 차지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월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조합원 투표까지 통과하면서 올해 교섭은 오는 2일 예정된 조인식만을 남겨두게 됐다.

지난 8월12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무자들이 4시간 부분파업으로 일찍 퇴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기술직 신규채용이다. 노사는 2027년 200명, 2028년 300명 총 500명의 기술직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 채용 대상에는 핵심 직무 인력 등이 포함된다.
자동차산업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생산 현장에서도 숙련 인력 확보와 세대교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년에 걸쳐 기술직 채용 계획을 구체화한 것도 현장 인력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과 연결된다.
특히 현대차의 국내 생산기지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공정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 일이 생산 경쟁력 유지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만큼 신규채용 합의가 갖는 비중도 작지 않다.
올해 교섭을 매듭지으면서 하반기 생산 운영에도 한층 여유가 생겼다. 임금교섭이 장기화하거나 파업 수순으로 이어질 경우 생산 차질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잠정합의안 가결로 관련 변수 하나를 해소한 셈이다.
임금 인상과 성과 보상도 올해 합의의 한 축이다. 기본급을 올리는 동시에 성과금과 주식 지급을 병행하면서 임금 체계와 일회성 보상을 함께 반영했다. 여기에 기술직 채용 계획까지 포함하면서 이번 합의는 당장의 보상과 향후 생산 인력 확보를 동시에 담는 형태로 마무리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안 가결을 토대로 노사가 하반기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글로벌 최고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2일 2026년 임금교섭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 조인식까지 마치면 올해 교섭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이후 관심은 기술직 신규채용이 생산 현장의 세대교체와 핵심 직무 인력 확보로 어떻게 이어질지에 쏠린다.